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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바르셀로나 익숙한 승리, 멀티골 메시 '라마시아' 유망주 중심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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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바르셀로나 익숙한 승리, 멀티골 메시 '라마시아' 유망주 중심 잡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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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로 라미레스 최전방 출격…메시 2골·네이마르 득점으로 레반테 4-1 완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MSN 라인'이 재가동됐다. 그런데 S가 루이스 수아레스가 아닌 산드로 라미레스라는 20세 젊은 선수였다. 처음 보는 선수가 많은, 다소 낯선 바르셀로나였지만 그래도 강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오 캄프 누에서 벌어진 레반테와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과 네이마르, 마르크 바르트라의 골로 4-1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3승 1무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 셀타 비고에 앞서 선두를 지켰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라인업은 평소와 좀 달랐다. 주전이 아니었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다.

산드로 라미레스와 함께 무니르 엘 하다디 등 젊은 선수들이 베스트로 나섰다. 골을 기록한 바르트라는 2010년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 몸담았던 선수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프리메라리가 출전 기록이 46경기밖에 되지 않은 벤치 멤버에 가까웠다. 모두 바르셀로나의 자랑인 '라 마시아', 즉 유스팀이 길러낸 유망주들이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는 강했다. 볼 점유율 7-3으로 레반테를 압도했고 슛 슛자에서도 21-11로 크게 앞섰다. 전반에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후반에 무더기 4골이 터졌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메시가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역시 라 마시아 출신의 메시가 산드로 라미레스의 바로 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좌우 양 옆에 네이마르와 엘 하다디를 끼고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바르트라의 후반 5분 선제골도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메시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바르트라가 오른발로 결정지으면서 레반테의 골문을 열었다.

바르트라의 골이 나온 뒤 바르셀로나의 득점은 마치 막혔던 혈이 뚫린듯 10여분 동안 3골이 집중됐다. 후반 11분에는 네이마르의 골이 나왔고 후반 16분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3-0으로 달아났다.

점수차에 여유가 생기자 바르셀로나는 헤라르드 굼바우를 세르히오 부스케츠 대신 내보냈다. 굼바우는 라 마시아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바르셀로나B에서 활약한 선수로 이날이 첫 1군 데뷔전이었다.

이처럼 바르셀로나가 유스 출신 선수를 대거 기용하며 낯선 라인업으로 나섰던 것은 주전들의 대거 부상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선수들을 제대로 수급하지 못한 탓이다.

클라우디오 브라보, 토마스 베르마엘렌, 하피냐가 부상에서 전력에서 제외됐고 헤라르드 피케는 퇴장 징계 때문에 역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또 아르다 투란과 알레이스 비달 등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선수들은 FIFA 징계가 풀리는 내년 1월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그나마 다니 알베스가 부상에서 회복돼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그러나 유스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낯선 라인업만으로도 바르셀로나는 충분히 강했고 연승을 이어갔다. 21개의 슛 가운데 10개의 슛을 기록한 메시가 중심을 잡아줬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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