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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은결, 국정교과서 풍자 마술? 방송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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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은결, 국정교과서 풍자 마술? 방송 나갈 수 있을까?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0.2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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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방송에서 마술사 이은결이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을 풍자하는 마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술사 이은결은 25일 오후 인터넷 다음 TV팟을 통해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14 인터넷 생방송에서 최근 뜨거운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의 국정교과서 정책을 풍자하는 마술을 선보였다.

마술사 이은결은 먼저 책을 이용한 마술을 하나 보여주겠다며 영국의 역사학자 케이스 젠킨스가 쓴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책을 들고 나와, 손모양으로 오리를 흉내내고 있는 마술사 보조 두 명의 도움을 받아 책 마술을 선보였다.

▲ 마술사 이은결이 25일 진행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14 인터넷 생방송에서 국정교과서 정책을 풍자하는 마술을 선보였다 [사진 =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터넷 생중계 방송화면 캡처]

이은결은 먼저 '마리텔' 이은결 담당작가를 불러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에서 임의로 한 장의 페이지를 고르라고 한 후 다시 책을 덮었다. 이어 손모양으로 오리를 흉내내고 있는 두 명의 마술사 보조가 책을 펼쳤다 덮었다. 

이 과정에서 보조 마술사들이 오리를 흉내내며 페이지를 찢으려고 하자 이은결은 "이런 거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단 말이야"라며 오리를 혼냈고, 그 이후 작가가 다시 책을 확인하자 작가가 처음에 고른 93페이지가 찢겨진 채로 등장했다. 찢겨진 페이지는 오리가 낳은 알 속에 찢겨진 모습 그대로 구겨진 채 들어있었다.

눈앞에서 멀쩡한 책이 어느 순간 찢겨져 알 속에 들어가있었던 이은결의 마술도 놀라웠지만, 이 책 마술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국정교과서 채택 강행을 풍자하는 이은결의 메시지였다. 이은결은 마술소품인 책부터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책을 들고 나왔고, 오리가 책을 먹으려는 대목에서도 "이런 거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단 말이야"라며 듣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의미심장한 말을 마술 중간에 하기도 했다.

국정교과서 정책을 풍자한 것으로 보이는 이은결의 마술에 네티즌들도 "이 마술이 이대로 방송에 나올 수 있겠냐?"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마술 자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마술의 내용에 정치풍자라는 민감한 내용이 담겨있어 방송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은결 역시 작가가 선택한 페이지를 반대편 카메라로 계속 찍을 것을 부탁하며 "만약 방송에 나온다면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카메라에 확실히 담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국정교과서 정책을 풍자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마술이 정상적으로 방송이 된다면, 오는 11월 7일 방송될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14 후반전 방송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기존의 TV 스타들과 사회 각층에서 전문가들까지, 특별히 선별된 스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연기자가 되어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으로, 25일 오후 인터넷 다음 TV팟을 통해 진행된 MLT-14 경연에는 이은결을 비롯해 김구라, 요리연구가 이혜정, 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박&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과 박태윤(손앤박) 등 다섯 개의 방송이 진행됐다. 25일 진행된 MLT-14는 10월 31일과 11월 7일 오후 11시 15분에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 각각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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