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레알 마드리드에 남을 수도 있지만 축구에서는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에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미국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적에 관한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축구에서는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어떤 리그,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이적과 관련한 생각을 얘기해볼 때 예전에는 FC 바르셀로나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에서 뛸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예전에 내가 얘기했던대로 축구에서는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리그에서도 뛸 수 있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예전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장 내일 일도 알 수 없다. 75%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확실하다고 말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또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약 종료가 다가온다면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할지, 다른 팀으로 갈지, 아니면 아예 현역을 마칠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할 준비도, 떠날 준비도, 아예 현역을 마감할 준비도 모두 되어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자신이 언제라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고 때에 따라서는 리오넬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라도 조건이 맞으면 갈 수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흘린 것이다. "절대 바르셀로나에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라고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에 대한 가능성도 어느 정도 열어놨다. 호날두는 "지금 당장은 MLS에서 뛸 생각은 없다"며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당장의 얘기일 뿐 2, 3년 뒤에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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