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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사령탑 취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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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사령탑 취임 확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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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2년 계약…"유스시스템 훌륭,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로 구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홍명보(46)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 사령탑에 취임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17일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 구단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심사숙고한 끝에 구단의 미래를 함께 하기로 선택하고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슈퍼리그에는 지난 7일 충칭 리펀의 사령탑을 받은 장외룡 감독과 중국 갑급리그(2부)에서 옌벤 창바이샨을 우승으로 이끌고 슈퍼리그로 승격시킨 박태하 감독 등 모두 3명의 한국 출신 감독이 활약하게 됐다.

▲ 홍명보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항저우 그린타운과 계약을 맺고 정식 취임한다. 홍 감독은 내년 1월 1일부터 2년 계약을 맺었다. [사진=스포츠Q(큐) DB]

항저우는 2015 시즌 8승 9무 13패(승점 33)로 창춘 야타이(8승 11무 11패, 승점 35)에 이어 11위에 머문 팀. 지난 2006년 2부 준우승으로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했지만 2010년에 기록한 4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중위권을 맴돌았다. 지난 2009년에는 15위를 기록했지만 승부조작 파동에 걸린 두 팀이 대신 강등되는 바람에 잔류에 성공하기도 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그동안 아시아 유수 클럽으로부터 많은 러브콜이 있었지만 항저우 구단의 축구에 대한 철학과 강한 러브콜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항저우가 다른 구단에 비해 재정이 넉넉하거나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아니지만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할 정도로 훌륭한 유스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젊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홍명보장학재단은 "항저우 측에서는 그동안 구단의 미래를 홍명보 감독에게 맡기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 시절부터 이어온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과 청소년, 올림픽, 성인 대표팀 감독으로서 검증된 지도력도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한국 선수들이 가진 투쟁심과 정신력, 끈끈한 팀워크 등 장점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하게 되는 도전인 만큼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미래가 밝은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항저우 구단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항저우 구단과 계약을 맺은 홍명보 감독은 오는 22일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미디어데이 행사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자선경기 본 행사에 정상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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