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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불꽃 투혼' 한화이글스, 1만팬과 일군 집념의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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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불꽃 투혼' 한화이글스, 1만팬과 일군 집념의 4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1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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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교체, 4점차 열세에도 포기 몰라... 김회성 만루포로 대역전극

[대전=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주말 2연전을 내줬으면 가을야구는커녕 9위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김광현, 메릴 켈리를 내세운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 물리쳤다. 4연승이다.

선수도 팬도 5강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일요일 낮경기임에도 1만880명의 팬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열띤 성원을 보냈다. 4회말 2사 만루, 김회성의 만루홈런이 터졌을 때 운동장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독수리 군단의 ‘전의’가 느껴졌다.

▲ 한화가 SK와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4연승을 거뒀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공격 첨병인 이용규가 빠졌지만 이를 악물고 싸웠다. 중견수로 수비를 옮긴 장민석이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만들었고 이성열, 이동훈이 1번 자리에 투입되는 등 공백은 있었지만 악착같이 달려들어 역전승을 일궜다.

김성근 감독은 4회인데 신성현, 장운호를 빼고 양성우, 김회성을 대타로 기용했다. 둘은 각각 적시타, 만루포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언제든 투입될 수 있다고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결과였다.

하주석은 이용규처럼 자신이 때린 타구에 맞았지만 이를 악물고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 초반 에러 3개를 범한 수비진은 정신을 다잡았다. 살얼음판 리드를 잡은 심수창은 3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초는 정우람이 깔끔히 처리했다. 윤규진은 9회초 최정에게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결국 세이브를 챙겼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주 고척 스카이돔에서 "선수들에게 (한화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져달라고 했다“며 ”자기가 할 몫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꺼져가던 불꽃이 ‘최강한화’를 외치는 팬들과 함께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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