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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상반기만 940억 시간 시청... 하반기 K콘텐츠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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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상반기만 940억 시간 시청... 하반기 K콘텐츠 날개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9.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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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틀을 재확인시킨 넷플릭스가 하반기도 쉼없이 몰아친다.

넷플릭스는 20일(한국 시간)  2024년 상반기 전세계 회원들의 시청 현황이 담긴 인게이지먼트 리포트(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간 2회에 걸쳐 발간되는 넷플릭스 시청 현황 보고서는 6개월간 회원들의 시청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넷플릭스에서는 약 940억 시청 시간 동안 다채로운 콘텐츠가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비밀의 비밀’, ‘베이비 레인디어’, ‘젠틀맨:더 시리즈’, ‘​원 데이’ 등 영국 콘텐츠가 우세한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작품도 눈에 띄는 성적을 얻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특히 ‘눈물의 여왕’(2900만), ‘​기생수​: 더 그레이’​(2500만), ‘마이 데몬’(1800만) 세 편의 한국 콘텐츠가 비영어권 콘텐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위상을 뽐냈다. ’닥터 슬럼프’(1400만) 또한 비영어권 시리즈의 로맨스 장르 중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작에 포함됐다. 방송사와 동시 서비스한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끄는 현상도 엿볼 수 있다.

넷플릭스가 IP(지식재산권)를 소유한 한국 콘텐츠의 비율은 작년 반기와 동일하게 15% 미만이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코리아는 “넷플릭스가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형태를 유연하게 유지하면서, 다양한 현지화 과정을 지원하는 등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활약하는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얻었다. 지난 13일 공개된 영화 ‘무도실무관’은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 3일 만에 830만 시청 수를 기록했고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 SNS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대한민국에 국한된 명절 연휴 기간을 겨냥했음에도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고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코리아의 하반기는 더욱 타오를 전망이다. 오는 12월 26일 공개되는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0일 공개를 앞두고 티저 포스터와 스페셜 티저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이날 공개된 스페셜 티저 예고편은 알림 소리가 울리고, 울분에 찬 눈빛으로 잠에서 깬 기훈의 모습이 담겼다. 기훈과 프론트맨의 재회, 다시 등장한 핑크가드들과 돼지저금통 속 상금, “준비되셨습니까?”라는 카피와 함께 시작되는 새로운 게임 등은 456번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기훈의 두 번째 게임을 향한 궁금증을 키운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최초로 개최된 넷플릭스의 라이브 오프라인 이벤트 ‘Geeked Week 2024’에서는 ‘오징어 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이 소개되기도. ‘오징어 게임’을 바탕으로 한 게임은 올해 말 공개 예정으로 ‘오징어 게임2’의 공개와 맞물려 거대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즈 ‘지옥 시즌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시리즈 ‘지옥 시즌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되는 ‘지옥’ 시즌2 역시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 내달 25일 공개를 확정한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김성철 분)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주며 2021년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한 ‘지옥’은 공개 열흘 만에 1억1000만 시청 시간을 기록, 93여 개국에서 시리즈 톱10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 작품 최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 집필의 ‘전, 란’이 오리지널 콘텐츠의 격을 드높일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TV 콘텐츠 스트리밍으로 윈-윈(WIN-WIN)하고 있는 넷플릭스 코리아가 완벽한 2024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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