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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포천 K3리그 우승, '극강' 지키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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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포천 K3리그 우승, '극강' 지키는 비결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2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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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5년 연속 챔프전 진출한 '절대 1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포천시민축구단이 다시 한번 K3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임을 증명해냈다. 포천이 올 시즌 K3리그를 제패함으로써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포천시민축구단은 12일 포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6 K3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청주시티 FC에 4-2로 꺾고 1승 1무의 전적으로 우승 헹가래를 쳤다.

포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3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9년과 2012년, 2013년, 지난해에 이어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다.

▲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들이 12일 포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청주시티FC와 2016 K3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4-2로 이기고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김재형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포천시민축구단의 성적은 K3리그의 절대 강자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맞은 K3리그에서 포천은 그 절반인 5차례 우승했다. 화성FC에 아쉽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을 포함한다면 무려 6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또 포천시민축구단에 이어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팀이 2회의 경주시민축구단(2010~2011 우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K3리그의 '1강'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포천이 한국축구의 4부리그 격인 K3리그의 절대강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한 단어로 풀면 '열정'으로 집약할 수 있다. 구단과 선수단, 팬들의 열정이 삼위일체로 어우러져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포천 구단의 열정은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K3리그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범구단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비록 아마추어 구단이지만 유소년 팀을 운영하는 클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풀뿌리 축구'의 모범사례로 언제나 꼽히는 구단이 바로 포천시민축구단이다.

이런 노력으로 팬들의 열정도 이끌어낸다. 스포츠 토대가 부족한 포천시에 축구 기반을 만들어내고 지역밀착 구단으로 성장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팬으로 끌어들였다. 포천시민축구단의 경기가 벌어지는 포천공설운동장은 언제나 축제 분위기가 된다.

▲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들이 12일 포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청주시티FC와 2016 K3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구단과 팬들의 뜨거운 열정이 있으니 선수들의 의지도 불타오를 수밖에 없다. 포천시민축구단에서 재기해 프로무대인 K리그로 다시 돌아간 선수가 적지 않다. 심영성(강원FC)이 가장 좋은 예다. 재기 선수 외에도 언젠가 K리그로 가겠다는 열정을 품고 포천시민구단에서 열심히 뛴다. 이런 선수들의 열정은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포천시민축구단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 경기도 대표로 뽑혔다. 그동안 김포시민축구단 등에 밀려 전국체전 도 대표가 되지 못했지만 올해 그 숙원을 이뤘다. 전국체전에서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따내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시청과 맞대결을 벌여 1-2로 아쉽게 졌을 정도로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또 포천은 대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고려대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는 등 K3리그 그 이상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무패로 우승을 차지한 포천시민축구단은 올해 인창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김학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인천의 레전드 출신인 김학철 감독이 지난 7월 태국으로 떠난 뒤 지휘봉을 잡은 김재형 감독은 15승 2무 1패의 전적으로 5년 연속 K3리그 정규시즌 1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어떤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아도 그만큼 전력이 안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재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인터뷰에서 "처음에 왔을 때는 분위기를 잘 몰랐고 선수들 파악도 안돼 경기마다 한골 차 승부를 벌였다"며 "차차 선수들의 특징을 알아가며 기용했고 고참선수들과 그 밑에 있는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보였다. 선수들이 그동안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단이 12일 포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청주시티FC와 2016 K3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4-2로 이기고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천FC의 경우처럼 수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포천시민축구단이 K리그로 올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포천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K3리그에서도 충분히 강한 전력을 키울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포천 김재형 감독은 K3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승강제가 도입되는 K3리그에 올 변화에 대해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천시민축구단이 승강제가 도입된 K3리그에서도 절대강자로 군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나 확실한 것은 열정이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 최강팀으로 계속 군림하고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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