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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오승환, 입지는 굳건한데 미묘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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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오승환, 입지는 굳건한데 미묘한 차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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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입지가 가장 탄탄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다. 나란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둘은 각각 피츠버그의 4번타자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로 화려한 2016년을 보냈다.

내년 시즌은 어떨까. 둘 다 긍정적이긴 한데 강정호에게는 조건이 붙는다.

2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 공식 홈페이지의 애덤 베리 기자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팬들과 대화에서 2017시즌 3루 포지션을 예상하며 “강정호가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내 처벌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처벌만 없다면 붙박이 주전이긴 하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았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4%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나흘 뒤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고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2년간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를, 연평균 18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전체 내야수를 따져도 수준급이다. 올해는 4번타자로 나선 횟수(39경기) 가 5번(33경기)보다도 많았으니 그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오승환은 야구 통계사이트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같은 날 팬그래프닷컴이 매긴 2016 불펜투수 랭킹에서 전체 348명 중 켄리 젠슨(LA 다저스),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잭 브리튼(볼티모어), 마크 멜란슨(워싱턴),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다음에 자리했다.

오승환 위의 5명은 메이저리그를 조금만 즐겨도 알 수 있는 리그 최강 구원투수들이다. 오승환은 내셔널리그 세이브왕 제우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보다도 두 계단 높은 순위에 올라 야구 본토 미국에서도 통하는 ‘끝판왕’임을 입증했다.

오승환은 트레버 로젠탈을 제치고 주전 마무리로 도약하는 환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팀내 계투 중 가장 많은 76경기 79⅔이닝을 소화했고 6승 3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클로저 역할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같지만 다른 강정호와 오승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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