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조성민-김영환 트레이드와 김시래 전역까지. 창원 LG가 프로농구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부산 kt와 창원 LG는 31일 “kt 조성민을 LG 김영환과 201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교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6년 kt의 전신 부산 KTF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조성민은 11년 만에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됐고 김영환은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kt로 돌아가게 됐다.
그야말로 LG 송골매 군단의 ‘초강수’다.
지난 26일 국군체육부대서 전역한 포인트가드 김시래 합류에 이어 국가대표 3점슈터 조성민을 영입, 플레이오프 이상을 바라보겠다는 의도다.
김시래와 조성민, 장신 센터 김종규로 이뤄진 토종 라인업은 선두권인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의 그것과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아킬레스건이었던 외곽 공격력을 보완한 게 고무적이다. LG는 3점슛 5.6개로 10구단 중 9위, 3점슛 성공률 29.8%로 꼴찌였으나 조성민의 합류로 단숨에 단점을 메우게 됐다.
외인 조합도 나쁘지 않다. 신장 200㎝의 제임스 메이스는 득점 5위(22.94점), 리바운드 4위(11.91개)이며 190㎝의 마리오 리틀도 화려한 개인기로 경기당 15.50점을 뽑고 있다.
LG는 ‘봄 농구’ 마지노선인 6강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15승 19패로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이상 17승 17패)에 2경기 뒤져 있다.
LG는 무릎이 좋지 않은 조성민의 체력을 안배하고 3점 찬스를 만들기 위한 세트 오펜스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에서 문태종이 하는 롤을 조성민이 한다면 대성공이다.
kt는 올 시즌 9승 25패로 희망이 없다. 프랜차이즈 스타 조성민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김영환과 새 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아 리빌딩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새 팀에서 데뷔전은 김영환이 조성민보다 먼저 가질 확률이 높다. kt는 새달 2일 원주 동부전을, LG는 하루 뒤인 3일 고양 오리온을 각각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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