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3년 연속 불완전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30)가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15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앞둔 강정호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넬리 사장은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강정호는 17일(현지시간)까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의 대리인에 따르면 강정호는 오는 22일 음주운전 혐의로 한국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면서 강정호는 정상적인 날짜에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혈중 알콜농도 0.084%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저지른 강정호는 그대로 달아나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강정호가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발견됐고, 동승한 지인이 거짓 증언을 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사건이 심각해졌다. 검찰은 강정호에게 벌금 1500만원 약식기소 판결을 내렸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정식 재판에 넘겼다. 첫 공판 날짜가 이달 22일로, 강정호는 사실상 정상적인 캠프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하게 됐다.
이로써 강정호는 빅리그 진출 이후 3년 연속 풀시즌을 뛰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2015년에는 9월에 입은 심각한 부상으로 풀시즌을 치르지 못한 강정호는 재활 여파로 2016시즌 시작이 늦었다. 강정호는 5월 초부터 2016시즌을 소화했다. 그리고 올해는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지면서 개막 시점까지 몸을 만드는 데 차질이 생겼다. 재판 이후 상황에 따라 시즌 도중 법적 문제로 한국에 들어갈 수도 있는 강정호다.
3연속 불완전 시즌이다. 강정호 입장에선 이것이 징크스가 되지 않도록 평소 행실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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