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바이애슬론이 귀화선수의 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토종 한국인이 아니라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귀화 한국선수들이 한국 바이애슬론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에서 안나 프롤리나에 이은 2번째 귀화선수인 예카테리아 아바쿠모바는 1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호흐필첸에서 열린 2017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 15km 경기에서 20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43분33초7의 기록으로 전체 출전 99명 가운데 5위로 들어왔다.
우승을 차지한 로라 달마이어(독일, 41분30초1)에 2분여 뒤진 기록이긴 하지만 소치 동계올림픽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올레나 미드흐루쉬나(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의 강호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입상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적이다.
특히 예카티레나 아바쿠모바의 5위는 역대 한국 선수로는 동계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다. 안나 프롤리나가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2개를 따내긴 했지만 당시는 하계선수권이었고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의 5위는 동계선수권에서 세운 기록이다.
이와 함께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는 오는 20일 상위 30명의 선수들만 참가하는 매스스타트 종목에도 출전하게 된다.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가 5위에 오름으로써 여자 바이애슬론 국가순위 20위도 눈앞에 두게 됐다.
안나 프롤리나와 문지희는 각각 34위(45분49초3, 2발 실수), 94위(53분21초7, 4발 실수)에 그치긴 했지만 선수 3명의 성적을 합산한 점수에서 20위 슬로베니아와 격차를 36점까지 좁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4명이 여자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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