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원 한국전력이 이젠 준플레이오프 지우기에 가깝게 다가섰다. 한국전력이 높은 집중력을 앞세워 우승 확정을 노리던 인천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였다.
한국전력은 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22-25 25-23 25-20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21승 13패로 승점 59를 확보하며 3위를 지킨 한국전력은 이제 4위 팀과 승점차 벌리기에 나선다. 남자부에서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 단판으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현재 2경기를 남겨둔 4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54)와 3경기를 치러야 하는 5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51)가 최대로 쌓을 수 있는 승점은 60이다. 결국 한국전력은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5만 더하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전력이 남겨둔 2경기 가운데 1경기는 6위로 처져있는 구미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이다.
반면 승점 1만 챙겨도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대한항공은 승점을 더하지 못해 그대로 승점 70에 머물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 승점차가 8이나 되기 때문에 2위 천안 현대캐피탈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 승점 71이 된다고 하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현대캐피탈에 4승 2패로 앞선 대한항공은 남은 2경기 가운데 승점 1만 더해도 정상에 오른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승점 3을 더하지 못한다면 대한항공의 우승이 확정된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승점 3을 더하더라도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두 세트만 따내면 자력 우승을 거둘 수 있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전광인(16득점)의 오픈 공격, 윤봉우(12득점)의 서브에이스로 24-21을 만들었고 상대의 범실이 나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살아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3세트에는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3세트마저 따냈다.
4세트 10-10으로 팽팽히 흘러가던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윤봉우의 속공, 바로티(23득점)의 서브에이스, 서재덕(17득점)의 퀵오픈 공격 등을 엮어 연속 5득점에 성공했다. 범실로 2점을 내줬으나 윤봉우와 전광인, 강민웅이 나서 연속으로 4점을 따내며 격차를 벌렸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수원 팀이 인천 팀을 꺾었다. 수원 현대건설은 인천 흥국생명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3-25 17-25 25-18 15-13)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승점 41(14승 14패)로 대전 KGC인삼공사(승점 41)과 승점, 다승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3위까지 나서는 포스트시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선두 흥국생명(승점 56)은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2위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53)과 승점차는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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