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장애인 e스포츠 직무 신설 선수 9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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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장애인 e스포츠 직무 신설 선수 9명 채용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4.12.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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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쿠팡이 장애인 e스포츠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쿠팡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장애인 e스포츠 직무를 신설하고 선수 채용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장애인 채용 및 인사관리를 전담하는 쿠팡 포용경영팀은 지난 10월 장애인 e스포츠 직무를 신설, 현재까지 선수 9명(20대), 선수 관리직인 캡틴 1명(50대) 등 10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발달장애, 뇌병변장애, 안면장애 등을 갖고 있다.

쿠팡 소속 장애인 e스포츠 선수들과 캡틴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장애인 e스포츠 직무는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쿠팡은 2019년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해 장애인 체육인들의 훈련을 지원해 왔다. 이번엔 장애인 e스포츠까지 지원 분야를 확대했다. 지자체부터 민간기업까지 다양한 곳에서 장애인 스포츠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장애인 e스포츠 직무를 만든 건 유통업체 중 쿠팡이 처음이다.

이들은 쿠팡의 직원이자 e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주 4일제로 하루 4시간씩 본인의 게임 주 종목(3시간)과 부종목(1시간)을 선정, 꾸준하게 기량을 연마한다.

출전 종목은 한국의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활약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비롯해 에프시 온라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에이펙스, 철권 등이다. 오전에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 집에서 근무하는 대학생도 4명이다.

재택근무가 원칙인 덕분에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광주·남원·나주·무안 등 지방에서 근무하는 사례도 많다. 4대 보험은 물론, 명절 쿠팡캐시와 보험(본인과 가족) 등 다른 쿠팡 직원과 동일한 복리후생이 제공된다.

캡틴 김은채(오른쪽)가 선수들에게 연차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e스포츠 직무 신설 2개월 만에 첫 승전고를 울렸다. 이주영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제8회 장애인 e스포츠 한일전 철권 종목에서 일본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중간에 실수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승리해서 기분 좋다"고 했다.

장애인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다가 캡틴 역할로 입사한 김은채 씨는 "쿠팡이 장애인 e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에 보탬이 되고 싶어 캡틴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곽재복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쿠팡이 장애인 e스포츠 직무를 만든 건 채용된 선수와 가족뿐만 아니라 전체 장애인 e스포츠 커뮤니티에도 큰 희망과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쿠팡 덕분에 장애인 e스포츠계도 페이커와 같은 스타의 등장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쿠팡은 내년에도 장애인 선수 채용을 늘리고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쿠팡 포용경영팀 관계자는 "내년에 최소 10명 이상의 선수를 추가 채용하고, 이들이 주요 국내 및 국제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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