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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U-20 월드컵] '어게인 2002 부산', 붉은 전주성에서 1983 재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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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니 U-20 월드컵] '어게인 2002 부산', 붉은 전주성에서 1983 재현하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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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기니 전이 임박했다. ‘2002 부산’은 재현될 수 있을까. 과연 ‘전주성’은 한일 월드컵 첫 경기 때처럼 붉게 물들 것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 한국은 20일 오후 8시 30분 전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71위 기니와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2002년 6월 4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빨갛게 가득찬 4만8000석 스탠드를 보고 힘을 얻었다. ‘전설의 시작’이었다.

4800만 ‘붉은 악마’의 기를 업은 한국 축구는 폴란드를 상대로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일궜고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강호를 줄줄이 꺾고 4강 신화를 완성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기니 전을 찾을 전주 시민과 축구팬들에게 셔츠는 물론 머리띠, 머플러, 모자 등 패션 아이템까지 모두 붉은 색으로 맞춰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선결 과제는 해결했다. 4만1000여 관중석은 이미 매진됐다. 개최국인 한국이 기니를 상대로 어떻게 스타트를 끊느냐에 따라 2017 FIFA U-20 월드컵 대회 흥행도 좌우된다.

한국 축구가 꽉 들어찬 경기장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건 실로 오랜만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마지막 만원관중은 2013년 10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브라질과 A매치였다.

한국 20세 이하 청소년들의 대회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이다. 신태용 호는 이승우, 백승호 등 특급 유망주를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1983년 멕시코 4강 신회를 넘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니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상대다. 축구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지만 2017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3위에 오를 정도로 만만치 않은 팀이다.

만주 디알로 기니 감독은 “한국과 관련된 정보가 거의 없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기니의 장점을 내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 경기에 앞서 거행되는 대회 공식 개막행사에는 1983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합작했던 박종환 감독과 신연호, 이기근, 이태형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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