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지성(36)이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은골로 캉테(첼시)처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 그 장면을 이번에는 스페인 명문클럽 바르셀로나의 안방에서 또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5일 맨유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마이클 캐릭 자선경기에 ‘맨유 2008 올스타’로 출전했던 박지성은 오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개최되는 맨유-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 출전 명단에 폴 스콜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과 함께 포함됐다.
박지성이 누 캄프를 찾는 건 2008년 4월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당시 맨유는 방문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고 홈에서 스콜스의 통렬한 중거리포 덕에 1-0으로 이겼다.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바르셀로나 격파에 앞장섰다.
바르셀로나에도 반가운 선수들이 있다. 한때 최고 미드필더로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브라질의 슈퍼스타 호나우지뉴와 네덜란드의 중원을 책임졌던 왼발잡이 미드필더 에드가 다비즈가 박지성과 한 그라운드에 선다.
박지성은 캐릭 자선경기에서 라이언 긱스, 스콜스 등 ‘형님’들보다 갑절로 뛰었다. 이를 지켜본 맨유 팬들은 “박지성은 은퇴 후에 한 개의 폐가 더 생긴 것 같다”, “경기장 모든 곳에 박지성이 있더라”, “박지성은 캉테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캉테 집에 박지성 사진이 걸려 있을 것” 등의 극찬을 받았다.
이번엔 스페인에서 진가를 보여줄 맨유 레전드 박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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