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겐나디 골로프킨(36·카자흐스탄)이 미들급 역대 최다 방어 기록 도전과 함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골로프킨이 복싱 전설 버나드 홉킨스의 미들급 역대 최다 20차 방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그러나 또 하나 필승을 다짐하는 이유는 바로 전승복서 타이틀을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미들급 세계 챔피언 골로프킨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스 스텁 허프센터 특설링에서 바네스 마티로시안(미국)을 상대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 20차 방어전을 치른다.
골로프킨은 통산 전적 38전 37승 1무(33KO). 그러나 이번엔 상대가 만만치 않다. 골로프킨의 적수 마티로시안 또한 40전 36승 1무 3패(21KO)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무패 복서로는 50전 50승(27KO)을 거둔 뒤 은퇴를 선언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가 있다. 매니 파퀴아오와 세기의 대결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메이웨더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포인트를 쌓고 상대가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 강력한 펀치로 패배를 몰랐다.
골로프킨도 패배를 모르는 복서다. KO 비율로 따지면 골로프킨이 메이웨더를 압도한다. 상대적으로 훨씬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다. 다만 데뷔 이후 37연승을 이어온 골로프킨은 지난해 9월 카넬로 알바레즈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패복서’ 타이틀은 여전히 보유 중이지만 ‘전승복서’ 별칭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자존심에 금이 간 골로프킨으로선 더욱 이날 승리를 놓칠 수 없다.
이날 SBS스포츠는 오후 1시를 전후해 골로프킨과 마티로시안의 생중계가 시작될 전망이다. 언더카드 경기를 차례로 거친 뒤 골로프킨과 마티로시안의 경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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