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짐을 쌌다. 첫 날부터 화제를 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 일정. 이틀 째엔 어떤 경기들이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홈 관중을 등에 업고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러시아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을 맞는다.
국제축구연맹 (FIFA, 피파) 랭킹 70위로 32개 본선 참가국 중 피파랭킹이 가장 낮은 러시아는 A조에서 우루과이(14위)에 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제 그들은 스페인(10위)을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양 팀 골잡이 대결이 흥미롭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B조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2골, 이란과 경기서 1골을 넣어 3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러시아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가 높은 순도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역시 3골로 공동 4위에 랭크돼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2차례 무승부에 그쳤지만 브라질, 프랑스 등 내로라하는 우승후보들이 고전한 반면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개막전 포함 2경기서 8골 1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6강행을 가장 먼저 확정지었던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도 홈 이점을 살릴 수 있을까.
이어 2일 오전 3시엔 크로아티아(D조 1위)와 덴마크(C조 2위)의 16강전이 열린다.
토트넘 신구 에이스 대결에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크로아티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던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포함 2골로 팀의 3전 전승을 이끌었다. 모드리치는 영국 BBC가 선정한 조별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덴마크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이 모드리치에 맞선다. 에릭센의 발 끝에 덴마크 공격이 달렸다. 에릭센 역시 조별리그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높은 순도의 활약을 통해 덴마크를 16년 만에 토너먼트에 올렸다.
두 선수는 토트넘 홋스퍼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모드리치는 레알로 이적하기 전에 토트넘에서 2008년부터 4년간 활약, 팀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과 8강 진출을 이끄는 등 주가를 올렸다. 에릭센은 현재 토트넘의 에이스로 그의 출전 여부에 따라 토트넘 경기력이 갈릴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17~2018시즌을 마치고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에릭센이 관록의 베테랑 모드리치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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