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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국에 큰 코 다친 독일 축구, 뢰브 재신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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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국에 큰 코 다친 독일 축구, 뢰브 재신임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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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80년 월드컵 역사 첫 조별리그 탈락. 독일 축구가 충격에 빠졌다. 세대교체는 물론이고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독일이지만 요아힘 뢰브(58) 감독을 향한 믿음은 아직까진 굳건한 모양새다.

독일 DPA 통신은 1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DFB) 이사회가 뢰브 감독을 재신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뢰브는 월드컵을 앞두고 2022년까지 기간을 늘리는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 탈락으로 거취가 불분명했지만 DFB는 4년 뒤 카타르 대회까지 뢰브에게 지휘봉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위인 독일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우리가 알던 독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일격을 맞은 독일은 2차전 스웨덴을 가까스로 꺾었지만 낙승을 예고했던 한국전에서 조현우의 선방과 추가시간 터진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골로 완패를 당했다.

독일은 충격에 빠졌고 세계 언론도 한국의 승리 이상으로 독일 탈락에 주목했다. 오히려 외부에서 뢰브의 경질에 대한 예상이 쏟아져 나왔다.

뢰브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지금 (거취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한국을 이기지 못한 자체가 쇼크다. 차분하게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DFA는 다시 한 번 뢰브를 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따져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결정이기도 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수석코치로 팀의 3위를 이끌었던 뢰브는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차군단 수장으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뢰브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위, 유로 2012 4강에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화려한 경력에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엔 주전급 다수를 배제하고 꾸린 대표팀을 이끌고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독일 축구에 가장 초라한 월드컵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가장 화려한 시절을 이끌기도 한 뢰브다. 독일의 재신임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뢰브가 DFA의 선택을 받아들일지, 2년 뒤 유로 2020에선 어떻게 반등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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