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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꼬리표 떨친 고동빈, 금메달-롤드컵 우승 '꽃길' 꿈꾼다 [2018 아시안게임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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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꼬리표 떨친 고동빈, 금메달-롤드컵 우승 '꽃길' 꿈꾼다 [2018 아시안게임 롤]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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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홍진호, 어윤수, 고동빈. 

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세 선수의 공통점이 있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우승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스코어' 고동빈(26·KT 롤스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초대 리그 오브 레전드(롤)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운 그가 금메달로 그간의 설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감독과 코치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국가대표 조성주(왼쪽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선수단 최우범 감독, 이재민 코치, 고동빈 주장, 김기인, 한왕호, 이상혁, 박재혁, 조용인. [사진=연합뉴스]

 

고동빈은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석, ”기대가 높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2년 스타테일의 원거리 딜러로 데뷔한 고동빈은 얼마 남지 않은 1세대 롤 프로게이머다. 스타테일 이후 KT 롤스터의 창단 멤버로 합류한 그는 정상급 원거리 딜러로 활약했다.

고동빈은 2015년 팀 사정으로 인해 정글러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럼에도 그는 또다시 최고의 정글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우승컵이 없는 선수'라는 꼬리표는 그에게 큰 아픔이었다. 우스갯소리로 "스타크래프트 홍진호의 후계자가 고동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스코어' 고동빈 [사진=KT 스포츠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13·2015·2016 롤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 2017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에서 준우승한 고동빈은 매번 결승 무대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하지만 2018 롤챔스 서머 스프링 시즌에서 고동빈은 자신의 맹활약으로 생애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감격의 국내대회 우승을 한 고동빈의 시선은 이제 국제대회로 향한다. 특히 초대 대표팀 주장장을 맡았으니 우승을 향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아시안게임 이후엔 10월부터 2018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예정돼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KT 롤스터의 롤드컵 우승이 최상 시나리오다. 고동빈이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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