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덕희(20·서울시청)가 아시안게임을 3위로 마쳤다. 장애를 딛고 얻어낸 값진 동메달이다.
이덕희는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우이빙(19·중국)에 1-2(3-6 6-3 5-7)로 져 대회를 마감했다.
아시안게임 테니스는 3·4위전이 없어 이덕희는 동메달을 확정했다.
1998 태국 방콕 대회 윤용일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 획득은 무산됐다. 그러나 이덕희는 2006 카타르 도하 대회 은메달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입상권에 드는 성과를 올렸다.
이덕희는 선천성 청각장애 3급을 안고 뛴다. 공을 때리는 소리나 심판의 콜을 듣지 못하는 환경이지만 국내 정상급 기량을 뽐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은 230위로 2018 호주오픈 4강자 정현(한국체대, 23위) 다음이다.
지난해 US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던 1999년생 세계랭킹 317위 우이빙은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만일 결승에서 75위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을 잡을 경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단식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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