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코너 맥그리거(30·아일랜드)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의 UFC 빅매치가 열린다. 격투기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경기인 만큼 중계 채널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진 않다. 오직 유료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
맥그리거와 하빕은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29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
7시 15분부터 시작된 언더카드 중계는 스포티비(SPOTV)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단 이어 펼쳐질 메인이벤트는 유료플랫폼인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만 볼 수 있다. 월 정액제 결제를 해야만 볼 수 있는 것. 경기 일정상 마지막에 배정돼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대부분의 유럽 축구 중계를 독점 생중계하고 있다. UFC도 오래전부터 중계를 맡아오고 있다.
이와 함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의 경우 유료중계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월 정액제를 신청하면 이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익숙지 않은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는 도입 초반 많은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가입만 하면 만 원 가량에 다양한 스포츠를 마음껏 볼 수 있어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날 맥그리거와 하빕의 경기는 라이트한 격투기 팬들조차도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경기다. 맥그리거는 사상 최초로 UFC 2체급을 석권한 뒤 복싱에 도전해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2년 만에 옥타곤 복귀전을 치른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종합격투기 26연승을 달리고 있는 챔피언 하빕. 국내를 대표하는 UFC 파이터 김동현과 정찬성도 뛰어난 타격가이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맥그리거보단 레슬링의 우위를 보이는 하빕의 우세를 점쳤다.
U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하빕은 맥그리거를 향해 “내가 할 일은 맥그리거를 부수고 그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하빕의 당당한 각오처럼 맥그리거가 고개를 숙이게 될까. 그러나 아무리 챔피언 하빕이라고 해도 그 이름값이 있는 만큼 그리 쉽게 제압할 수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