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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프리뷰] 벼랑 끝 두산베어스, 박건우-김재호-오재원 부활에 걸린 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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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프리뷰] 벼랑 끝 두산베어스, 박건우-김재호-오재원 부활에 걸린 명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1.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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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규리그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언더독 SK 와이번스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내줄 위기에 처해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핵심 타자들의 침묵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안방에서 SK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만 한다.

두산은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2승 3패로 몰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1승이 간절하다.

 

▲ 두산 베어스 김재호(왼쪽)와 오재원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에 빠져 있다. 이들의 부활 여부가 팀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선발 매치업은 3차전과 같다. 두산은 이용찬, SK는 켈리를 내세웠다. 당시 이용찬은 1,2회 4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초반 스리런 홈런 이후엔 7회 2사까지 잘 버텼다.

오히려 변수는 타선이다. 한 달 가량 실전을 경험하지 못한 두산 타자들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들었다.

양의지(타율 0.500)와 최주환(0.474) 정도를 제외하곤 주전 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8타수 4안타로 활약한 김재환은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건우는 타율 0.056(18타수 1안타), 김재호는 0.158(19타수 3안타), 오재원은 0.235(17타수 4안타)에 허덕이고 있다.

중요할 때 한 방을 날려줘야 할 오재일도 0.077로 극도의 슬럼프에 빠져 있다. 류지혁에게 1루를 맡길 수 있다. 그러나 위 3명은 다르다. 마땅한 대체자를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두산 외야는 백업 멤버로 발탁된 백민기마저 부상으로 잃어 박건우마저 빠질 수 없는 상황이다.

 

▲ 두산 박건우(오른쪽)은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이용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을까. [사진=스포츠Q DB]

 

오재원, 김재호의 내야 비중은 매우 크다. 국가대표로 수차례 활약했던 이들은 물샐 틈 없는 수비로 든든함을 안겨주는 베테랑이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선 타격 부진은 물론이고 각각 실책 2개, 하나씩을 범하며 아쉬운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경험 부족의 문제는 아니다. 오재원과 김재호는 10년 전 SK와 한국시리즈부터 벌써 각각 7회, 6회의 시리즈를 치렀다. 그 중 우승도 3차례나 경험했다. 시즌 중에도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달성한 타자들이다.

박건우 또한 올 시즌 타율 0.326 12홈런 8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015년부터 한국시리즈 경험도 꾸준히 했다.

반대로 제 역할을 못하는 타자들이 많다는 건 언제 누가 터져줄지 모른다는 기대감과도 연결된다. 가을이면 약했던 타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토록 한 팀에서 다수의 핵심 선수들이 동시에 부진한 적은 많지 않았다.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가기 위해선 핵심 타자들의 분발이 선행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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