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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마이크로닷이 촉발한 '빚투' 휘인·도끼·비까지 2라운드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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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마이크로닷이 촉발한 '빚투' 휘인·도끼·비까지 2라운드 맞이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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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이 연예계 '빚투'를 불러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도끼와 비, 그리고 마마무 휘인까지 부모가 빚을 졌다는 폭로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휘인은 27일 늦은 오후 소속사 RBW를 통해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며 "부모님은 2012년 이혼을 하셨지만 어머니는 몇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다. 이혼 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빚투' 논란에 휘말린 가수 휘인(왼쪽)과 도끼 [사진 = 스포츠Q DB]

 

앞서 이날 휘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가 빚을 갚지 않는단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날 해명을 통해 휘인은 "지금까지 몇 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 교류도 없었을 뿐 더러 연락이 오간 적도 없다"며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휘인의 진심은 대중에게 크게 어필해 그를 비난하던 여론은 사라졌다. 오히려 휘인을 두고 적지 않은 대중들은 "쉽지 않은 가정사를 고백하게 돼 안타깝다"며 "사과는 당사자가 해야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닷과 함께 거론됐던 래퍼 도끼도 신속한 처리로 부모의 빚 문제를 해결했다. 27일 오후 도끼 모친 피해자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도끼가 전화를 걸어 문제를 깔끔하게 처리했다"며 "명확한 언어로 진심을 표현했다. 그는 정중하고 진솔했다"고 알렸다.

당사자끼리 사건은 원만히 해결됐지만, 여전히 그의 태도를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앞서 26일 오후 논란이 커지자, 도끼는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나는 이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해명을 하고 있는 것이지 소송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말하면, 어머니는 사기를 친 적이 없고 법적 절차를 다 밟은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도끼는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나를 엮으려는 것 같은데 나는 그 돈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후 도끼의 발언은 문제가 됐다. 도끼는 "천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냐"면서 "천만 원은 적지 않은 돈이지만,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는 말로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당시 방송을 두고 적지 않은 대중들은 "밥값이랑 비교한 부분은 도가 지나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웨그 넘치는 도끼의 태도가 이번 해명에는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다른 한편에선 사건을 해결한 도끼의 정확한 태도는 칭찬받을만하다며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가수 비의 부모도 '빚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30년 전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것. 지난 26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비의 부모는 서울 용문시장에서 쌀가게를 하던 피해자의 부모와 같은 시장에서 떡가게를 운영했다. 가게 운영 과정에서 비의 부모는 1988년부터 2004년까지 쌀 약 1700만 원어치와 현금 800만 원을 빌려갔지만 돈을 갚지 않았다.

논란이 가중되자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본인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온라인 게시판 및 언론사 메일함에는 유명인의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제보들이 전해지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견과 '현대판 연좌제'로 유명인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마이크로닷으로 촉발된 유명인 부모의 빚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대중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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