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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뻔했던 레알마드리드전 결장, 중이 떠나는 게 최선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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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뻔했던 레알마드리드전 결장, 중이 떠나는 게 최선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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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의 위치는 결국 또 벤치였다. 레알 마드리드전 18인 스쿼드에 포함되며 기대를 안겼지만 결국엔 실망감만 남았다. 이러한 현상이 자연스러워 진다는 게 이강인으로선 더욱 암담하다.

이강인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8~2019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출전하지 못한 채 팀의 2-1 승리를 지켜봤다.

발렌시아는 물론이고 라리가 전체에서도 각광받는 기대주로 정평이 나 있던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1군과 계약을 맺었다. 본격적인 ‘라리가 라이프’가 시작될 것으로 보였다.

 

▲ 발렌시아 이강인이 4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결장했다. 지난 1월 이후 2달여 가까이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그러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이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선 6경기(선발 5회)에 출전했지만 리그에선 달랐다. 이강인보다 한 살 많은 페란 토레스(19)가 리그 19경기에 나선 것과는 대비됐다.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2경기, 9분이 전부였다. 벤치에 앉고도 출전이 무산된 것만 7차례. 1군 무대를 밟아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난 1월 26일 비야레알전 이후 2달여 동안 벤치만 지켰다. 본인은 물론이고 지켜보는 팬들마저 힘이 빠지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1군에 등록돼 팀의 2군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결국 빛좋은 개살구가 된 셈이다. 많은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해야 할 시기에 경기를 지켜보고만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라도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 이강인에겐 더 많은 출전기회가 간절하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임대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한 때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하는 이강인 측에서 임대를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발렌시아 측에서 이를 부인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스페인 언론에서도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임대로 보내는 것을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팀 상황을 바꿀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나 마르셀로노는 강경하다. 페란 토레스를 보면 미래 자원을 아끼는 차원으로만 해석하기 힘들다. 절이 바뀔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중이 떠나는 게 최선이다.

반드시 1군 무대가 아니어도 괜찮다. 대표팀의 주축 2선 자원인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황희찬(함부르크, 이상 독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탈리아)가 모두 2부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경기 출전이다. 이강인은 뛰고 부딪히며 실패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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