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정근우(한화 이글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황재균(KT 위즈)...
프로야구 선수들이 국가적 재난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4일 강원도 속초시, 고성군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선행 소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 원을, 소방관의 복리 증진과 권익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민간 비영리단체 한국소방복지재단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한국프로야구협회장 이대호는 김주찬(KIA 타이거즈), 유한준(KT), 이성열(한화), 오재원(두산 베어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김상수(키움), 이재원(SK 와이번스), 손아섭(롯데), 김현수(LG 트윈스), 나성범(NC 다이노스) 등과 KBO리그 10구단을 대표해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대호는 이와 별도로 재해구조기금에 1000만 원을 기부, 회장의 면모를 뽐냈다.
레전드 2루수임에도 한화를 위해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정근우도 전국재해구호협회 성금 2000만 원을 전했다. KBO리그 홈런의 아이콘 박병호와 공수 겸장 3루수 황재균도 각각 1000만 원씩을 쾌척했다.
2019 연봉은 강정호가 300만 달러(보장액), 이대호가 25억, 정근우가 7억, 박병호가 15억, 황재균이 12억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기부는 쉽지 않은 일. 자발적이어야 한다. 간판스타들이 강원도 속초, 고성 산불 같은 안타까운 일에 나선 건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한국 최고의 프로스포츠로 팬들의 사랑 덕에 운영되는 프로야구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 사례다.
이들에 앞서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불렸던 이승엽 KBO 홍보대사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홍선화 전국재해구호협회 대외협력실장은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선수들이 재난·재해 등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서 주셔서 고맙다”며 “선한 영향력이 강원 산불피해 이웃을 돕기 위한 불씨를 당기는 것 같다.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기부에 참여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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