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토트넘 vs 아약스. 손흥민 경고누적,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 부상. 토트넘과 아약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UCL)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양 팀간 경기일정이다.
토트넘-아약스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스포티비, 스포티비2·나우, 네이버 생중계)은 5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공격진은 물론 중원까지 붕괴된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가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어떤 콘셉트로 첫 경기에 나설지 눈길을 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모우라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후반 21분 교체해주며 아약스와 1차전에 대비했다.
전방 압박은 물론 역습을 위해서도 모우라는 반드시 필요한 카드다.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만큼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 아닐 수 없다.
관건은 토트넘의 수비 콘셉트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수비 라인을 높여 압박을 통해 아약스의 강점인 후방 빌드업을 봉쇄하는 것이다. 아약스는 마타이스 데 리트, 프랭키 데 용, 달라이 블린트를 중심으로 수비지역에서부터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낸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모우라가 원톱으로 나서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가 2선, 빅터 완야마, 시소코가 중앙에 설 것으로 내다봤다. 모우라, 에릭센, 알리는 빠른 발은 물론 넓은 활동반경과 많은 운동량으로 전방 압박이 가능한 자원.
다른 방식은 수비라인을 높이 올리는 아약스의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스리백에 좌우 윙백을 두고 수비 위주로 경기하다 공을 끊어내면 모우라를 활용해 역습하는 형태다.
전방에 타깃 스트라이커로 페르난도 요렌테가 설 경우 포스트플레이에서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 기동력과 제공권을 모두 갖춘 알리가 원톱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16강 1차전 결승골, 맨체스터 시티와 8강 1, 2차전 도합 3골 등 총 4골을 뽑아냈다. 케인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대체했던 손흥민의 결장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홈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하는 토트넘이다.
에릭 텐 하그 아약스 감독은 자신의 팀과 스쿼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트넘과 1차전 사전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 우리 팀과 우리가 피치 위에서 수행할 계획을 믿는다”고 밝혔다.
데 용, 데 리트는 물론 좌우 공격을 책임질 다비드 네레스와 하킴 지예흐, 최전방에 설 두산 타디치와 공격형 미드필더 판 더 베이크, 베테랑 미드필더 라세 쇠네까지 모두 선발 출전해 지배하고 공격하는 축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이 주전력의 이탈로 위기를 맞은 것이 사실이다. UEFA도 “토트넘은 키 플레이어 케인과 손흥민 없이 경기에 나선다. 아약스가 빈 손으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원정골을 예상했다. 홈팀은 실점할 경우 2차전에서 부담이 가중된다. 챔스 원정다득점 룰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무실점이 가장 좋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에릭센,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가 아약스 출신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는 점이다. 허벅지가 좋지 않은 베르통헌을 제외하면 모두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시 된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에릭센과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된 데 용의 중원 다툼 역시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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