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의외의 털털함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82년생 김지영’ 라운드 인터뷰에서 정유미는 “영화 촬영 이후 가족들에게 전보다 이모티콘을 더 많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보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1982년생 김지영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작품으로 다양한 세대들이 공감하며 눈물을 흘릴 수도, 미소를 지을 수도 있는 영화다. 실제로 정유미와 함께 호흡을 맞춘 공유는 지난달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 당시 “평소엔 불효잔데 시나리오를 읽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엄마한테 ‘시나리오 보고 울컥해서 전화했다’고 말하니 당황하신 듯 했는데 기분이 좋으셨던 것 같다”며 “다양한 세대가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공유는 “시나리오 보고 우는 경우가 드문데 집에서 청승맞게 혼자 울었다”며 ‘82년생 김지영’이 선사하는 울림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정유미는 “많이 울었냐. 그냥 뭉클하고 눈물 찔끔했다고만 들었다”며 공유와 유쾌한 케미를 뽐냈다.
‘82년생 김지영’이 영상으로 구현되기 전부터 눈물은 물론,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남다른 가족애를 과시했던 공유. 그렇다면 정유미는 어땠을까.
“저는 전화 안 했어요. (웃음) 공유 오빠가 부모님에게 전화하고, 그렇게 많이 울었다는 걸 제작보고회 때 처음 알았거든요. 저는 울지는 않았어요. 뭉클한 정도? 부모님과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도 한 적 없어요. 매 작품마다 그런 편이죠.”
“영화 ‘82년생 김지영’ 이후 가족들에게 달라진 건 이모티콘을 더 많이 보내는 것”이라는 정유미는 “개봉을 앞둔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도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 조마조마하거나 떨리진 않는다. 영화를 자주 찍지는 않지만, 개봉 앞두고 떨렸던 적은 첫 영화 빼고는 없었던 것 같다”고 대답하면서 시원스러운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가 시나리오를 보고 느꼈던 점들을 그대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시나리오처럼 영화가 완성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아 만족한다”는 정유미의 말처럼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유미와 공유가 출연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