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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그 자체가 성장" 국민가수 톱10의 이야기 [인터뷰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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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그 자체가 성장" 국민가수 톱10의 이야기 [인터뷰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1.06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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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내일은 국민가수' 영예의 톱10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박장현, 이병찬, 고은성, 손진욱,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이 국민의 뜨거운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23일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12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을 올킬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솔로몬은 "경연 끝나도 그 다음 일정들 준비해야 했다. 경연 끝나고 쉴 수 있을 거라고 희망 가졌지만 아니었다. 더 좋은 무대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 가져왔다"고, 손진욱은 "경연이 아니고 콘서트, 갈라쇼를 준비하다보니 경연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이라고 종영 후 근황을 전했다.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대표로 답한 고은성은 "굉장히 많이 알아보신다. 이사 갈 집에 계약서를 쓰러 간 날 모자로 눈도 가리고 갔는데 이름이 고은성으로 되어있으니 어르신께서 제 이름만 보고 알아보셨던 기억이 있다. 뮤지컬 배우는 방송 노출이 적어서 공연장이라던가 특수한 상황에서만 알아보셨는데, 시청률의 힘이 크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23년 간 무명가수로 음지에서 활동한 최연장자 50세 박창근은 화려한 스킬 없이도 완성도 높은 실력과 짙게 느껴지는 진심으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기며,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영예의 '국민가수'에 오른 박창근은 "여태껏 우승할 걸 생각 못했다. 저는 1회전 마스터 예심 때도 아름답게 성장하는 캐릭터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우승해서 '너무 좋아요' 하면 이상하지 않겠나. 저는 여기 있는 친구들 모두 다 우승해도 전혀 손색없는 일들이라고 아직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박창근은 결승 1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결승 2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자작곡 ‘엄마’를 선보이는 도전을 했다. 언제나 변함없이 자신의 편이었던 어머니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절절한 사모곡이었다.

파격적이라면 파격적인 선곡에 대해 묻자 박창근은 "안 그래도 팬분들은 좀 실망하시지 않았을까 했다. 경연이라면 아무래도 파워풀한, 경쟁력 있는 선곡이 필요하지 않나. 마지막 무대는 다른 의미로 준비했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은 '저 친구가 어떤 생각이지' 의아하실 수도 있었을 거 같다. 시작과 끝을 동일하게 뒀다. 어머님 생신 선물로 출연 결심하게 됐으니 마지막은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에 대한 생각으로 마무리를 짓자는 것이었다. 경연답지 않을지라도 저는 그렇게 무대를 가져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23년이라는 긴 무명 시간 동안 박창근을 이끈 원동력은 '자존감'이었다. 박창근은 "예술이 삶의 질을 담보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않고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은 저에 대한, 저를 지켜내는 과정이 유지될 수 있었던 하나의 매개라고 생각한다. 주변 분들 도움도 분명히 있었다. 저는 초청공연 위주로, 저를 알아봐주시는 마니아분들이 공연 요청주시기도 해서 어려웠지만 생존은 됐던 거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우승 상금 3억 원은 어떻게 쓸 계획일까? '언제 받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한 박창근은 "현실적으로 돌아가서 빚을 좀 갚고 집에 문제를 좀 해결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이걸 하면서 여지껏 제가 음악으로는 많이 베풀었겠지만 금전적, 현실적으로는 베풀기보다 받은 게 많았다. 주변에게 보답하고 마음을 좀 드리고 싶다. 멤버들 선물도 하나씩 사주기로 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돈이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왼쪽부터) 박장현, 이병찬, 고은성, 손진욱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오디션 이후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톱10은 다양한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공통적으로 도전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은성은 "새로운 길이 펼쳐지면서 또 다른 해답을 찾게 됐다. 그 답은 톱 10 멤버들"이라고, 김영흠은 "시작할 때는 두려움이 앞섰는데 끝날때 되니 도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젊어서 도전할 수 있는게 아니라 도전할 수 있어서 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장현은 "처음 지원할 때는 개인적인 극복을 하고 싶고 노래를 다시 찾고 싶다는 개인적인 마음이었다. 여기서 제 노래가 큰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매 라운드마다 사명감이 있었던 거 같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삶의 이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박창근은 "전에는 주로 마니아층 아웃사이더 가수였다면 좀 더 폭넓게 다가온 팬들이 계신다. 성장한 영향력을 좋은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는 고민이 좀 크다"고, 조연호는 "저는 길을 잘 못 찾고 있다가 확실히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았다. 길을 찾았다"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에 대해 밝혔다.

이병찬은 "시작은 큰 기대 없이 막연하게 시작했는데 제 꿈에 대한 노래에 대한 욕심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원래도 있었지만 더 명확해지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생긴 거 같다"고, 김희석은 "성격상 즉흥적으로 하는 게 많은데 국민가수도 좀 더 많은 사람이 노래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지원했다. 라운드 지나가다보니 너무 계획없이 나온 거 같아서 힘들었는데 앞으로 계획을 짜야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배운 점을 전했다.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왼쪽부터) 조연호, 김희석, 김영흠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손진욱은 "슈퍼밴드2 참여할 때도 그렇고 연달아 국민가수 참여할 때도 그렇고 10년 동안 활동한 제 밴드 '당기시오'를 소개하자는 생각으로 출연했는데 그 목표는 이뤘다. 준결승 이후 콘서트 열었는데 3초 만에 매진이었다. 어느정도 알렸다고 생각한다. 경연 끝난 지금은 손진욱이라는 가수를 어떻게 알릴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제 꿈은 이뤄진 게 아니다. 별로 달라진게 없고 앞으로 주어진 일들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라고, 이솔로몬 역시 "제 삶에서 실질적으로 변한 건 없다. 어느정도 목표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분들 생기면서 더 조심하고 초심 챙기면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마음"이라고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톱10 멤버들에게 '도전'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이병찬은 "꿈을 향해가는 가장 쉬운 다리"라고, 이솔로몬은 "안개를 뚫고 나가는 한 걸음"이라고 정의했다. 박창근 또한 "도전은 결과 여부를 떠난 그 자체가 성장"이라고 긍정적인 의미를 전했다.

고은성은 "하지 않아야 할,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얻는 게 있으면 좋고 실패해도 별거 없다"고, 김영흠은 "도전은 나도 했다.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국민들에게 힘찬 응원을 건넸다.

국민가수 톱10은 오는 2월 26일 ‘2022년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관객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톱10 멤버들은 6일 방송되는 '토크콘서트'로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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