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침몰, 잉글랜드·프랑스의 예상 밖 졸전 [유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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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침몰, 잉글랜드·프랑스의 예상 밖 졸전 [유로 2024]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6.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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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오스트리아가 네덜란드를 꺾은 건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오스트리아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의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 25위인 오스트리아가 7위 네덜란드를 잡아낸 이변이다.

프랑스(2위), 네덜란드, 폴란드(30위)와 한 조에 속한 오스트리아는 예상을 깨고 D조 1위(승점 6·2승 1패)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전 7연패 사슬도 끊었다.

오스트리아 마르셀 자비처가 26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스트리아는 사실 이번 유로 2024를 앞두고 주목받는 팀은 아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오스트리아의 8강 진출을 24.3%로 잡았다. 본선에 진출한 24개 팀 중 12위에 해당한다.

오스트리아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강한 축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는 팽팽하게 승부를 벌였지만 자책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폴란드를 3-1로 꺾은 데 이어 네덜란드까지 꺾으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022년 4월 오스트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당시 33위였던 오스트리아의 세계랭킹을 현재 25위로 끌어 올렸다.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의 전환이라는 색을 팀에 입혔다. 오스트리아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팀 중 가장 많은 49개의 파울을 범했고 크로아티아와 가장 많은 34번의 태클을 성공했다.

네덜란드를 꺾고 기뻐하는 오스트리아 랑닉 감독. [사진=AP/연합뉴스]

네덜란드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자비처는 “랑닉 감독 부임 후 공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를 바꿨다. 공을 잃어버려도 빠르게 전환해 뺏을 수 있다”고 했다.

랑닉 감독은 유로 2024를 앞두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자리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오스트리아 지휘봉을 놓지 않았다. 랑닉 감독은 “유로 2024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대한 멀리 가고 싶어 한다. 우린 단계적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해리 케인이 26일 슬로베니아와 0-0으로 비긴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펼쳤다. 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57위)와의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5(1승 2무)의 잉글랜드는 C조 1위로 조별리그 마쳤다. 하지만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빈약한 공격력을 펼쳤다.

잉글랜드는 세르비아를 1-0으로 꺾고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필 포든(맨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화려한 공격진을 갖췄다. 하지만 막상 대회에 돌입하니 짜임새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전에서 74%의 공 점유율을 기록하고 슈팅은 상대보다 8개 많은 12개를 날렸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향한 언론과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는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D조의 프랑스는 같은 날 폴란드와 1-1로 비겼다. 승점 5(1승 2무)로 오스트리아에 이어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후반 11분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4분 폴란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필드골이 한 골도 나오지 않았다. 페널티킥 1골과 오스트리아전 상대 자책골이 전부다.

유로 2024 27일 일정은 슬로바키아-루마니아(오전 1시), 우크라이나-벨기에(오전 1시), 조지아-포르투갈(오전 4시), 체코-튀르키예(오전 4시)이다. 유로 2024 중계는 티빙과 tvN 스포츠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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