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Q(큐) 글 신희재·사진 손힘찬 기자] 36번 장종훈, 23번 정민철, 21번 송진우, 52번 김태균. 한화 이글스 영구결번 레전드 4명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정규리그 개장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 김태균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KIA(기아) 타이거즈-한화 경기에 앞서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주황색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 김태균은 주심과 반갑게 악수한 뒤 마운드 앞에 일렬로 늘어섰다. 류현진, 노시환, 문동주, 채은성이 홈 플레이트를 기준으로 나란히 서서 포구를 준비했다. 영구결번 레전드 4명은 과거 영광의 순간처럼 힘차게 공을 던진 뒤, 한화의 현재를 책임지는 현역 4명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986년 창단한 이글스는 지난해까지 1964년 개장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했다. 올해부터는 한화생명볼파크로 거처를 옮긴다. 총사업비 2074억원, 지하 2층·지상 4층, 2만7석 규모로 조성된 신구장이다. 국내 최초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 높이 8m 몬스터 월, 복층형 불펜, 인피니티 풀 등을 도입해 야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 김태균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는 이글스 유니폼만 입고 뛴 구단 레전드다. 장종훈은 19시즌 통산 타율 0.281 340홈런 1145타점, 김태균은 18시즌 통산 타율 0.320 311홈런 1358타점을 기록했다. 둘은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 1루수로 시대를 풍미했다.


우완 정민철은 16시즌 통산 161승 1661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51, 좌완 송진우는 21시즌 통산 210승 2048탈삼진 ERA 3.51을 기록했다. 둘은 장종훈과 함께 1999년 한화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한편, 한화는 홈 개막전에서 펼칠 예정이었던 불꽃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사회적 아픔을 고려해 불꽃 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며 "경기 후 드론쇼 행사로 불꽃 행사를 대체할 예정"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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