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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풀리지 않은 경찰 유착 의혹... 최초 제보자만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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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풀리지 않은 경찰 유착 의혹... 최초 제보자만 고통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7.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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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버닝썬 게이트 최초 제보자가 근황응 전하며 경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2일 '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편을 통해 최초 제보자 김상교 씨를 만났다.

승리, 정준영 등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 2019년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발단이 된 사건으로 클럽-경찰 유착, 성범죄, 폭행, 조세 회피 등 여러 범죄 혐의를 낳았다.

[사진=MBC ‘PD수첩’ 갈무리]
[사진=MBC ‘PD수첩’ 갈무리]

당시 폭행 사건을 피해자이자 버닝썬 최초 제보자인 김상교 씨는 클럽에서 버닝썬 관계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저는 한 대도 때리지 않았다. 장 이사가 저를 바닥에 눕히고 뺨을 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김상교 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

버닝썬 사건을 처음으로 보도한 이문현 기자는 "경찰 출동 즉시 내려 어떤 상황인지 들어야하는 게 상식적인데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보안 팀장이 오고 나서야 차문이 약속함듯 열렸다"고 주장했다. 35년 강력반 경력의 백기종 형사 역시 경찰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겼다.

전 버닝썬 직원은 "강남경찰서, 서초경찰서 이런 분들은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를 받는다"며 "돈은 증거가 남으니까"라고 전했다.

김상교 씨는 체포된 후 지구대로 향하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다시 폭행을 당했다. 경찰차 안, 경찰서 앞, 경찰서 안에서 세 차례 추가로 폭행 당했지만 경찰은 김상교 씨의 상태에 대해 "출입문을 지날 때 혼자 넘어져서 코피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교 씨의 CCTV 영상 요구도 거부했다. 결국 김상교 씨 폭행 사건은 2019년 5월 증거불충분으로 내사 종결됐다. 

[사진=MBC ‘PD수첩’ 갈무리]
[사진=MBC ‘PD수첩’ 갈무리]

이런 가운데 성추행 혐의가 김상교 씨를 괴롭혔다. 버닝썬 관계자들이 김상교 씨가 클럽에서 쫓겨난 이유로 성추행을 들며 고소를 진행한 것. 이들 중에는 버닝썬 마약 공급책도 있었다. 김상교 씨의 성추행 혐의는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김상교 씨는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고통 속에 있었다. 그는 "정말 지옥 같다"며 "진짜 죽고 싶을 만큼 힘들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지옥문 앞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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