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이영표 직격탄, 홍명보 입장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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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이영표 직격탄, 홍명보 입장은 어떨까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7.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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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후폭풍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기구인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전강위 위원이었던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가 잇따라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주호 위원과 KFA의 갈등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영표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서 “전강위가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스 포옛(우루과이), 다비트 바그너(독일), 홍명보 감독 3명에게 (감독) 의사를 물었다. 그다음 절차가 전강위 위원들과 소통하고 난 이후 발표를 했어야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이영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전강위 위원들에게 (감독) 선임 정보가 전달됐을 때 보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5개월 동안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한 전강위 위원들을 결국믿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는 전강위 소집 없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을 뵙고 (감독으로) 결정한 이후 위원회를 다시 소집해야 하지만 다시 미팅을 하게 되면 (소식이) 언론이나 외부로 나가는 게 두려웠다. 개별적으로 5명의 위원에게 최종 결정을 해도 되는지 동의를 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애초 (KFA)가 국내 감독을 뽑으려 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라며 “지난 4월 중하순쯤만 해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뽑고 찾으려는 그럼 움직임이 있었다”라고 했다.

2002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 4강 신화를 쓴 이영표 위원은 이번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결과 부분에서는 제가 사과하고 싶다. 팬들이 만족할 만한 감독을 모셔 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지난 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는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며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박주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주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강위 위원이었던 박주호도 자신이 몸담았던 전강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회의 시작도 전부터 '국내 감독이 낫지 않아?' 하는 대화로 벌써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외국 감독에 대해 논할 때는 이것저것 따지며 반대 의견을 내는데, 국내 감독에 대해 언급하면 무작정 좋다고 했다"고 했다.

전강위에서 제시 마치(캐나다 국가대표팀 감독) 등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 접촉했으나 무산된 이후 사실상 전강위의 분위기가 국내 지도자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계속 안 한다고 이야기했기에 나도 아닌 줄 알았다"라며 "전강위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다."지난 5개월 동안 열심히 회의했는데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허무하다“라고 했다.

박주호의 발언에 대해 KFA는 9일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었던 일들이라며 폭로한 것은 비밀유지서약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주호가 참석한 10차 전강위 회의에서 위원들은 '5명의 후보까지 위원회가 추천할 테니, 다음 과정은 이 후보들로 위원장이 진행하도록 정 위원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며 "홍명보 감독은 당시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박주호가 홍명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오른 걸 몰랐을 리 없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10일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을 모은다. 울산은 이날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아직 울산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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