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4연임 가능성을 남겼다.
정몽규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서 4연임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제 거취에 대해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정몽규 회장은 2013년 52대 KFA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2017년 재선, 2021년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에 독단적 관여 및 100억원 위약금 논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무시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도 대표팀 경기 현장에서 “정몽규 나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협회 회장 총회 때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이 내용은 최근 정몽규 회장이 낸 자서전 ‘축구의 시대’에도 나와 있다.
‘3연임으로 결심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몽규 회장은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위원들의 4연임에 가능성을 연달아 묻는 질문에 비슷한 대답을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몽규 회장의 4연임에 대해서 최근 “본인 거취를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문체위 현안 질의에 참석해 “언론이나 그 동안의 여러 가지 의혹들이나 국민들의 여론을 봤을 때 개인적인 의견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질타도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선임되는 과정에서 다른 외국인 후보자 2명(거스 포옛·다비트 바그너)과는 달리 제대로 된 면접 과정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서류 심사나, 훈련계획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본 적이 있는지에 묻는 질문에 “국가대표 선임에는 복합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에이전트의 추천도 필요하고 본인이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 축구협회에서 제안을 하기도 한다. 제가 감독직을 수락했을 때는 (후보) 1순위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올랐다고 해서 수락했다”고 했다.
국민적 공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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