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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박주호, 소신 발언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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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박주호, 소신 발언에 쏠린 시선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9.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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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오늘 들으면서 정몽규 체제가 끝나는 게 맞는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2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가 열린 국회. 질의에 나선 위원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등 증인들의 대답을 칼같이 중간에 자르는 와중에도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박주호 전 KFA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의 말은 끝까지 들었다.

둘은 이전부터 축구협회가 ▲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무시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전 전 전력강화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참고인으로 이날 현안 질의에 출석한 박문성 위원은 “축구협회는 문제의식도 공감 능력도 없고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 7월 선임됐을 때 한 지도자가 자신에 들려준 일화를 들려주며 “이름 없는 지도자들은 10년, 15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 코치를 하기 어렵다. 이제 감독을 못하겠다고 말을 하더라”라고 했다.

박문성 위원은 그 동안 축구협회의 비리도 조목조목 언급했다. 정몽규 회장이 승부조작 선수들에 대한 기습 꼼수 사면을 언급하면서 “사회에서 잘못된 사람을 그렇게 사면했으면 난리 났을 것”이라고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대표팀을 이끈 황선홍 감독이 성인 대표팀을 겸업한 점은 “판단을 못 했다. 결국 실패했다”라고 했다. 박문성 위원은 “이런 무능력, 무원칙, 불균형… 정몽규 체제가 이어지는 한 반복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한국 축구는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박문성 위원은 이날 오전에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에 대해서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불공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축구협회 쪽 얘기를 들으면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며 “팬들도 절차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게 정당했는지, 공정했는지 얘기하는데 (협회 관계자들이) 공정했다고 얘기하니 납득이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 감독을 선임하는 기구인 전강위 소속이었던 박주호 전 위원은 이날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증인으로 출석한 그는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치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을 언급하자 “복수 투표(선택)였다. 순위를 정해서 처음 결렬됐던 제시 마치 감독이 왜 1순위가 돼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가 있었고 그런 과정을 거쳤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9~11차 회의에서 그런 과정보다는 빠르게 이제 그만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했다.

신동욱 위원이 공개한 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자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독일)가 최다 추천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동일 표를 받았는데, 1순위로 홍명보 감독을 선택한 결정권자는 누구라고 판단하느냐”라는 신동욱 의원의 질문에 박주호 전 위원은 “지금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한 번 더 회의 때 제가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건 투표가 아니고 그냥 각자 개인의 좋아하는 감독의 복수 투표였다. 12~16명 되는 감독을 복수투표로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 1순위가 당연히 감독으로 결정되는 과정은 아닌 것으로 이해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했다”라고 했다.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정해성 전강위 위원장 사임 이후 전권을 이어받는 것과 관련해 전강위 위원들에게 동의를 구했냐는 질문에 “동의를 구하긴 했지만 제 생각엔 통보였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4연임 가능성을 남겼다. 그는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제 거취에 대해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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