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마블 액션 교본으로... 이병헌·최민식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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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마블 액션 교본으로... 이병헌·최민식 오마주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5.02.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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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한국영화 액션 시퀀스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감독 줄리어스 오나, '캡틴 아메리카4')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 수 130만명을 돌파, '히트맨2', '검은 수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해 개봉작 박스오피스 TOP3를 기록했다.

'캡틴 아메리카4'는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분)의 뒤를 이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안소니 마키 분)의 첫 번째 솔로 무비로,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 분)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특히 액션 시퀀스에 이병헌 주연의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을 오마주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한국영화의 팬이라고 밝힌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의 만남 당시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의 액션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샘 윌슨이 적들과 맞서는 장면에서 즉흥적으로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달콤한 인생'의 상징적인 '벽돌' 액션을 차용했다고 알렸다.

마블의 한국영화 사랑은 내달 공개되는 '데어데블: 본 어게인'(감독 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에서도 이어졌다. '데어데블'의 시그니처 롱테이크 액션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오마주한 것. 시리즈의 상징적인 장면에 오대수(최민식 분)가 장도리 하나로 벌인 대규모 격투신을 모티브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데어데블: 본 어게인’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데어데블: 본 어게인’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올드보이’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영화 ‘올드보이’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데어데블' 시리즈의 시작부터 액션 스턴트를 함께한 크리스 부루스터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단순히 모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그래서 '올드보이'에는 없었던 새로운 것을 더했고, 카메라 워크 또한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드보이'가 가진 기본적인 시퀀스는 유지하되 '데어데블' 시리즈만의 차별점을 살렸음을 덧붙였다. 크리스 부르스터는 '데어데블: 본 어게인'에도 함께해 또 한 번 시그니처 액션의 진화를 선사할 전망이다.

'데어데블: 본 어게인'은 시각을 잃었지만 뛰어난 감각을 지닌 변호사 맷 머독(데어데블)(찰리 콕스 분)이 과거 히어로의 삶을 뒤로한 채 살아가던 중, 뉴욕 시장이 된 암흑가의 거물 윌슨 피스크(킹핀)(빈센트 도노프리오 분)과 충돌하고, 미치광이 살인마 '뮤즈'의 등장으로 혼돈에 빠진 도시에서 펼쳐지는 수위 파괴 범죄 액션이다. 오는 3월 5일 디즈니+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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