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라도 VS 키움 카디네스, 친정팀 상대 승자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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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라도 VS 키움 카디네스, 친정팀 상대 승자는 [프로야구]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5.03.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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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29·파나마)가 던지면, 키움 히어로즈 루벤 카디네스(28·미국)가 휘두른다.

지난해 키움 10승 투수였던 후라도, 삼성 대체선수로 뛰었던 카디네스가 유니폼을 맞바꿨다. 친정팀을 만나는 둘의 경기력은 프로야구 개막전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특히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과 작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홈팬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키움과 삼성은 22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쏠(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삼성은 우완 후라도, 키움은 좌완 케니 로젠버그(미국)를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후라도가 16일 시범경기 등판해 1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의 키움전 등판에 대해 “나도 눈여겨 보고 있고 기대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본인이 이야기한 게 있다. 2년 동안 키움 타선의 약점을 얼마나 잘 파악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키포인트는 유격수 이재현의 2번 타순 배치, 2루수 전병우의 선발 기용, 좌완 배찬승의 등판 여부다. 우타자 이재현은 시범경기에서 한 번도 2번으로 나온 적 없어 예상외라는 평가. 우타자 전병우 또한 지난해 주전이었던 좌타자 류지혁을 밀어냈다.

박진만 감독은 “원래 (김)헌곤이가 좌투수 나왔을 때 2번에 들어가야 하는데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재현이가 시범경기 타격 페이스가 괜찮아서(15타수 6안타) 실전 감각 있는 타자로 타선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전병우 또한 “캠프 때부터 유격수 빼고 (내야) 다 할 수 있게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 전병우가 컨디션이 제일 좋다(18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배찬승은 상황에 따라 좌타자를 압박할 카드로 기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대구는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 시범경기와 달리 추위 걱정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개막전 같은 날씨라 설렘이 크다. 선수들에게 개막이라는 부담을 갖지 말고 (단지)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라고. 오늘 지면 시즌을 마감하는 것처럼 마음가짐 갖지 말라고 당부할 것”이라 말했다.

키움 카디네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홍원기 키움 감독은 카디네스에 대해 “지난해까지 있었던 일은 다 지우고,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입했다”며 “우리 팀에 많은 타점과 장타를 생산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한다. 그 외에는 최대한 생각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신인 내야수 여동욱이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여동욱은 시범경기 키움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전했는데,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에서 각각 홈런을 쏘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8일 NC(엔씨) 다이노스전 첫 홈런 직후 과감한 배트플립(빠던)을 보여줘 큰 화제를 모았다.

홍원기 감독은 “타석에서 헛스윙은 많았는데 일관되게 강한 스윙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 스윙을 가져간 걸 좋게 평가했다”며 “지난해 10월 마무리 캠프부터 6개월 동안 과정이 좋아지고 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낙천적이고 적극적이라 긴장을 안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2년 연속 최하위였던 키움은 올해도 최하위라는 평가에서 개막전을 맞이한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그게 오히려 선수단 전체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매년 좋게 평가받은 적이 없었다. 2시즌 동안 결과는 최하위였지만, 승률이나 게임의 질적인 면에서는 막판까지 선전했다. 2년간 아쉽게 이루지 못한 걸 잘 보강하면 순위 싸움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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