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내며 포효했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구원승으로 장식했다.
이현승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경기에서 1이닝 동안 16구를 던지며 1탈삼진 무실점,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첫 승.
양 팀이 7-7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첫 타자 박헌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부터 이현승의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브래드 스나이더를 삼진 처리한 이현승은 박병호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았고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여기서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10회말 1사 1, 3루에서 고영민이 끝내기 좌전 안타를 때려 승리를 거뒀다.
이현승은 기존 마무리 노경은 대신 투입돼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30일 인터뷰에서 이현승은 “데뷔 후 선발과 중간에서만 뛰어봤는데 마무리를 맡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있는 힘껏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자신의 다짐대로 위력적인 피칭을 한 이현승은 팀의 끝내기 승리로 구원승을 따냈다.
경기 중반까진 넥센의 분위기였다. 3-3으로 맞선 6회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5-3으로 달아났다. 7회엔 무사 1루에서 박병호가 바뀐 투수 조승수의 2구를 통타, 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3-7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오재원의 솔로 홈런과 2사 만루에서 터진 고영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10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긴 넥센이 10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정수빈의 몸에 맞는 공,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고영민의 끝내기 좌전 안타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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