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Q 글 민기홍 김지법·사진 최대성 기자] 서울 노원구가 용산구청장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중달 감독이 이끄는 노원구는 10일 서울 장충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개막전에서 서울 영등포구를 9–7로 물리쳤다. 지난 4월 구리시장기를 제패한 노원구는 2연패를 향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노원구는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조건희의 볼넷, 박상현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이건호의 2루 땅볼 때 야수선택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문현진이 2루를 훔치는 사이 3루주자 박상현이 홈으로 파고들어 한점을 추가했다.
2회에는 조건희의 투런포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조건희는 볼넷으로 나간 이승한을 1루에 두고 큼지막한 중월 아치를 그렸다. 4회말 한점을 준 노원구는 5회초 상대 에러와 폭투, 밀어내기 볼넷, 김유태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등으로 9-1까지 달아났다.
영등포구는 5회말 이기현의 솔로포, 고범희의 투런포, 양지운의 솔로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뒤늦은 반격에 나섰다. 상대 폭투와 에러를 발판 삼아 끈질긴 승부를 벌여 큰 박수를 받았지만 추격전은 7-9에서 끝났다.
이어 열린 B조 개막전에서는 서울 용산구가 경기 군포시에 11–2, 4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5번타자 1루수로 나선 오원준은 1,2회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조민준과 박준성도 각각 아치를 그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리틀야구는 2개월 만에 재개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해 지난달 개최될 예정이던 남양주다산기는 오는 9월로 연기됐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용산구의 지원 속에 전 선수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경기장 곳곳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는 등 메르스 방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 제13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개막전 전적 <10일 서울 장충리틀구장>
△ A조 개막전
- 서울 노원구 9–7 서울 영등포구
△ B조 개막전
- 서울 용산구 11–2 경기 군포시
■ 경기 후 말말말
<승장의 한마디> “2연패는 아이들 몫”
▲ 서울 노원구 이중달 감독 = 막판 선수들의 긴장이 풀리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한동안 대회가 없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우승은 하면 좋은 것이다. 아이들에게 맡긴다. 김재두와 오창현이 50-70 대표팀으로 차출돼 잇어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경험이 적은 친구들이 나서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었다.
<모범 플레이어> “남은 대회 싹쓸이 우승”, “용산구청장기, KBO총재배 제패하고파”
▲ 서울 노원구 정태웅(상명중 1년) = 리틀야구 졸업까지 남은 대회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4개다. 모두 우승하고 싶다. 발이 더 빨라져야 하고 장타력도 늘려야한다고 생각한다. 데릭 지터같은 명수비수가 되고 싶다. 공을 안 무서워하는 성준이의 투지를 배우고 싶다.
▲ 서울 노원구 조성준(상명중 1년) = 용산구청장기에서 우승해서 이번 시즌 2연패를 이루고 싶다. 경주에서 열리는 KBO총재배도 꼭 우승하고 싶다. 출루율을 높이고 안타와 홈런을 많이 때려내려내 팀에 보탬이 되겠다. 태웅이의 정확성, 제대로 맞으면 넘어가는 장타력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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