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사이클링 히트가 터진지 13일 만에 동료 애드리안 벨트레(36)가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부활의 사이클링 히트였다.
벨트레는 4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맞대결에서 첫 타석부터 네 번째 타석까지 3루타, 2루타, 안타, 홈런을 차례로 쳐내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이날 텍사스가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보이고 추신수도 시즌 14호 홈런을 쳐낸 가운데 벨트레 역시 모처럼 4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1-2로 뒤진 1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랜스 맥쿨러스를 상대로 역전 2타점 3루타를 쳐낸 벨트레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에 이어 2루타까지 쳐내면서 대기록의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3회말에는 팀이 10-3으로 점수차를 벌린 가운데 우전 안타를 쳐내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 하나를 남겨뒀다.
벨트레의 무서운 타격감은 결국 5회말 돌아온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만들어내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벨트레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하던 2008년 9월 2일 자신의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낸 뒤 2012년 8월 25일 두 번째 기록을 만들어냈고 3년 만에 세 번째 대기록을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작성 장소는 모두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이었다.
특히 벨트레는 1933년 10월 1일 베이브 허먼 이후 무려 82년 만에 세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역대 MLB에서 세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선수는 밥 뮤셀과 허먼에 이어 벨트레가 세 번째다. 한 번만 더하면 벨트레는 MLB 역사상 최다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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