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Q 이세영 기자]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박석민이 끈적끈적한 투수전을 끝내는 장타를 터뜨렸다.
박석민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끝내기 2루타를 폭발,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넥센을 3-2로 꺾은 삼성은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62승(38패)째를 수확했다. 3연패 늪에 빠진 넥센은 시즌 45패(54승)째를 당했다.
최근 아무도 못 말릴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석민의 타격이 이날도 빛났다. 박석민은 이날 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594(32타수 19안타)에 4홈런 14타점을 찍었다. 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선 5타수 4안타 6타점을 집중, 팀의 17-4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런 좋은 감각이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전 타석까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석민은 양 팀이 2-2로 맞선 9회말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상대 투수는 조상우. 초구 볼을 고른 박석민은 2구에 방망이를 돌렸다. 박석민의 배트를 떠난 공은 좌측으로 멀리 날아갔고 좌익수 박헌도가 이를 잡지 못했다. 시즌 8번째이자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안타가 터진 순간이었다.
경기 후 박석민은 “마지막 타석에 나가려 하는데, 감독님이 나를 붙잡고 ‘자기 스윙을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2구 안에 레이더에 걸리면 무조건 방망이를 돌린다는 생각을 했다. 맞는 순간, ‘일단 주자를 3루까지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지만 운 좋게 안타가 됐다. 끝내기 안타를 친 것 보다는 팀이 승리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차우찬애 잘 던졌는데 승을 못 챙겨 아쉬웠다. 후속 투수들도 호투했다”며 “최형우의 선제 투런포를 발판으로 9회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이길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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