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시즌 전만 해도 kt의 행보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가 많았다. 왜 박경수를 영입하느냐던 이들은 더 이상 할말이 없어졌다.
박경수가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을 때려내며 kt의 승리를 견인했다. 갈길 바쁜 SK는 박경수의 불방망이에 발목 잡히며 6위로 떨어졌다. kt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에서 SK를 10-4로 가볍게 제압했다.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경수는 2회초 채병용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린데 이어 5회초 전유수를 상대로 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6호,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이다. kt는 박경수 외에도 앤디 마르테의 투런포, 장성우의 2타점 등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저스틴 저마노는 7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하며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박정권과 정상호에게 내준 투런홈런 2방 말고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홍성용과 김재윤은 2이닝을 잘라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는 전날 11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잇지 못했다. 2회말 4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초 투입된 문광은이 대거 5실점하며 kt에 기를 내줬다. 선발 채병용은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SK는 주말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두는데 그쳐 롯데에 연승을 거둔 한화에 5위 자리를 내줬다. 7위 KIA가 NC에 승리해 1경기차로 따라워 6위마저도 위태로운 신세가 됐다. kt는 시즌 33승(68패)째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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