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강정호, 피츠버그가 가을야구를 꿈꿀 수 있는 이유”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행이 유력하다. 미국 종합일간지 USA투데이가 21일(한국시간) 해적단이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는 있는 이유로 내야수 강정호(28)와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29)를 꼽았다.
강정호는 타율 0.284, 10홈런 41타점을, 서벨리는 타율 0.307, 6홈런 37타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타율 0.296, 18홈런 78타점의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 다음가는 생산성이다.
USA투데이는 “강정호와 서벨리가 공격에서 맥커친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수비에서도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강정호의 경우 피츠버그가 몇 년 전부터 주시했던 선수다. KBO에서의 놀라운 성적이 빅리그에 어떻게 적용될지 공을 들여 연구해왔다”고 소개했다.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그렇게나 빨리 변화에 적응할 줄 몰랐다. 국가에서 국가로 무대를 옮기는 것은 시골에서 도시로 옮기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라며 “강정호는 변화를 쉽게 받아들였다. 메이저리그의 문화, 스피드에 빠르게 녹아들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강정호는 “많은 투수들을 보고 많은 경기를 뛰다보니 이제는 타석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자신감이 붙었다”며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진출한 1호 야수라는 ‘선구자’란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하루하루, 공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강정호와 서벨리의 에너지에도 주목했다. 백넘버가 각각 27, 29번인 강정호와 서벨리는 근거리의 라커를 사용하며 피츠버그 클럽하우스의 절친이 됐다. 서벨리는 강정호를 만나면 정수리에 키스를 하며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서벨리는 “강정호는 첫날부터 그의 경기를 했다. 부끄러움을 타지 않더라”고 시즌 초반을 회상하며 “이제는 영어 실력도 늘어서 동료들과 더 소통하려 한다. 그는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 좋은 동료”라고 친구를 극찬했다.
USA투데이는 “서벨리는 지난 시즌 주전 마스크를 썼던 러셀 마틴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해 생긴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며 “지난 7년간 250경기만 소화한 선수답지 않다. 공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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