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신석주 기자] ‘꽃미남 골퍼’ 아담 스콧(34·호주)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기적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자축했다.
아담 스콧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제이슨 더프너(37·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타이거 우즈(39·미국)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스콧은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에 그쳤지만 마지막 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내 세계 랭킹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이후 약 9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PGA 통산 11승을 챙겼다.
1번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선두 추격에 나선 아담 스콧은 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4번과 6번 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이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9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이후 후반 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 이를 만회, 9언더파 271타로 제이슨 더프너와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연장전에 들어가자 미소를 지은 쪽은 스콧이었다. 스콧은 연장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반면 더프너는 4번의 연장 승부에서 3번이나 무릎을 꿇어 연장전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결국 이 징크스는 그대로 이어졌다. 스콧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파에 그친 더프너를 물리치고 우승 포효를 했다.
한편 한국(계) 선수 중 홀로 마지막 날까지 플레이했던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이진명)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에 그치며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