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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쏘아올리는 신호탄, CJ 4DPLEX 왜 글로벌 배급 나섰나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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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쏘아올리는 신호탄, CJ 4DPLEX 왜 글로벌 배급 나섰나 [BIFF]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10.0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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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CJ 4DPLEX이 RM과 함께 글로벌 배급 확대를 시도한다.

오윤동 CJ 4DPLEX 스튜디오 담당은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CJ 무비 포럼에서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감독 이석준)의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두 번째 솔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 제작기 겸 RM이 입대 전 기록한 8개월의 일상이 담겼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전 세계 3000여 개 상영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국내외 배급은 CJ 4DPLEX가 맡는다. CJ 4DPLEX는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공연 콘텐츠의 글로벌 배급에 박차를 가한다.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 스틸컷.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오윤동 담당은 영화에 대해 "RM의 무대 위 화려한 모습만 기억하실 텐데 음악인 김남준으로서는 어떤 작업을 하는지 담은 8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라며 "CJ 4DPLEX가 최초로 글로벌 배급을 시도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CJ 4DPLEX는 관객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목표 아래 Screen X, 4DX, ULTRA 4DX를 운영하는 CJ CGV 자회사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 분포된 기술특별관을 운영하는 CJ 4DPLEX가 어떻게 콘텐츠 제작과 배급에 발을 들였을까.

오윤동 담당은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건 결국 콘텐츠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설립 초기에 어려웠던 점이 기술특화관을 확산하려고 해도 관객들도 기술특화관을 모르고, 제작자들도 기술특화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10년 전부터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면서 직접 기술특화관에 최적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도까지는 이벤트 상영 형식으로 공연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기회가 왔다. 대면 공연이 쉽사리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연물을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가공해서 상영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관객들은 대리만족을 느꼈고 K팝 성장과 맞물려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CJ 무비 포럼.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CJ 무비 포럼.

그동안 CJ 4DPLEX는 BTS, 블랙핑크, 임영웅, 세븐틴 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실황 영화를 탄생시켰다. 배급 규모도 2015년 9개국 500여 개 상영관에서 출발해 2023년 기준 100여 개국 6000여 개 상영관으로 확대됐다. 제작 편수 역시 1년에 4편(2020년) 정도 제작하던 것을 13편으로 늘렸다. 개봉 전인 작품을 포함하면 올해만 18편이 제작됐다. 오윤동 담당은 "공연 콘텐츠는 팬덤이 주 고객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영화인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이 얼마나 센세이션했나. 관객들에게 기차가 달려오는 50초 분량의 영화를 보여줬더니 실제 기차가 오는 줄 알고 놀라 달아났다는 일화가 유명하다"는 예를 들며 "기술 진화와 함께 몰입감에 대한 시청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러닝타임이 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는 경우가 줄고 있다. 10초, 20초 숏폼을 보고 웃고 감동받는다. CJ 4DPLEX 기술특화관은 변화하는 시청 패러다임에 적응하면서 관객에게 보다 더 큰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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