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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홈런칠 줄 알아' LG, 대포 5방으로 두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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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홈런칠 줄 알아' LG, 대포 5방으로 두산 제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19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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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 퇴장 속 4연패 늪

[스포츠Q 민기홍 기자] LG의 방망이가 모처럼 달아올랐다. 같은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두 배 가까운 홈런을 기록중인 두산을 상대로 한 대포쇼라 더욱 짜릿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에서 4명이 5방의 홈런을 쳐내며 두산을 8-2로 완파했다. 이병규(7)는 전날 만루포에 이어 이날 2방의 홈런을 쳐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삼성은 SK를 상대로 문학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5연승으로 선두 순항을 이어갔다. 선발 J.D 마틴의 호투 속에 타선이 착실히 점수를 내며 8-3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SK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는 로스 울프를 말리러 나온 이만수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 속에 넥센을 꺾었다. 양현종은 1회초 강습 타구를 맞고 주저앉았지만 곧바로 일어나 7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팀 평균자책점 6점대의 KIA 마운드는 모처럼 9이닝을 한 점으로 막으며 3-1이라는 생소한 스코어로 승리했다.

롯데는 8회초 터진 박종윤의 결승 스리런포로 NC를 7-5로 꺾고 9개팀 중 5번째로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스윕을 당할 위기에서 벗어나며 4위권 진입을 위한 행보를 재촉했다.

◆ LG 8-2 두산(잠실) - ‘홈런 5방’ LG, 라이벌 두산 혼쭐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와 함께 팀 홈런 공동 꼴찌였다.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LG가 홈런 5개를 터뜨리며 두산에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8점 중 7점이 홈런으로 나온 점수였다. 1회초부터 대포가 불을 뿜었다. 오지환이 투런 홈런을 치며 서막을 알렸다. 4회에는 이병규(7)가, 5회에는 손주인이 솔로포를 날렸다.

LG의 방망이는 7회초에 다시 달아올랐다. 정성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이진영이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나온 이병규는 큼지막한 우중월 홈런으로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LG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타선의 지원 속에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정찬헌이 남은 3이닝을 깔끔히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정성훈은 역대 20번째 통산 2500루타 기록을 달성했다.

◆ 삼성 8-3 SK (문학) - 삼성, '이만수 감독 퇴장' SK에 3연전 싹쓸이 

3회초 승부가 갈렸다. SK는 감독이 퇴장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SK 선발 울프는 3회초 1사 1루에서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주자 중얼중얼대기 시작했다. 이를 본 최수원 주심도 가만있지 않았다.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만수 감독이 나와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감독이 심판을 중재하는 사이 성준 수석코치와 조웅천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가서 울프를 진정시켰다. 한 이닝 동일 투수에게 두 명 이상의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하면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이 감독은 퇴장당했다.

SK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했다. 삼성은 이틈을 노려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이 연이어 적시타를 쳐내며 4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이지영과 박한이가 솔로홈런을 더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SK 이만수 감독은 선발투수를 보호하기 위해 심판을 적극 말렸지만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사진=스포츠Q DB]

삼성 선발 마틴은 6.2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22일 롯데전 이후 29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최근 ‘회춘’한 이승엽은 이날도 1안타 1타점을 쳐내며 활약했다.

◆ 넥센 1–3 KIA (광주) - ‘양현종 시즌 8승’ KIA, 에이스의 투혼

역시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KIA가 양현종의 호투로 연패를 끊었다. 양현종은 1회초 이택근의 강습 타구에 왼 허벅지를 맞았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 공을 뿌렸다. 에이스의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우중간 3루타와 넥센 선발 금민철의 폭투로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6회초 유한준의 중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6회말 선두타자 김다원이 금민철의 직구를 통타해 좌중월 솔로포를 쳐내며 2-1로 다시 달아났다.

2점이면 충분했다. 유한준에게 내준 피홈런을 제외하고 양현종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 119개를 기록하며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뒷문은 최영필과 하이로 어센시오가 걸어잠갔다. 둘은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에이스의 승리를 지켰다.

넥센 선발 금민철도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이날만큼은 조연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은 이택근과 유한준이 멀티히트를 쳐내며 활약했으나 8안타가 제때 터지지 않으며 한 점을 내는데 그쳤다.

◆ 롯데 7–5 NC (마산) - ‘박종윤 역전 스리런’ 롯데, 시즌 30승 신고 

스윕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가 박종윤의 결승 홈런으로 NC에 승리를 거두고 시즌 30승(29패)째를 신고했다.

경기 초반은 NC의 분위기였다. NC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말과 4회말 한 점씩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나성범의 적시타, 6회말에는 조영훈의 희생플라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5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롯데는 7회 한 점을 추격했지만 패색이 짙었다. 8회초 기적이 일어났다. 손아섭의 내야안타, 루이스 히메네스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종윤이 역전 스리런포로 단숨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 타선은 최준석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 용덕한의 적시타 등을 묶어 7-4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8회말 한 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김승회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마무리짓고 승리를 지켰다.

7회말 등판해 공 3개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정대현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NC로써는 좌타자 박종윤을 잡기 위해 올린 문수호가 대포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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