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신석주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5일째,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메달에 도전했던 모태범이 체력저하로 메달권 집입에 실패해 메달 행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메달 종합 집계에서는 루지에서 3개의 메달을 보탠 독일이 금 6, 은메달 1개로 선두에 올라섰다. 한국은 벨라루스,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 여자 컬링, 세계 최강 스웨덴의 높은 벽 실감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12일 오후(한국시간) 예선 3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스웨덴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4-7로 패했다.
4엔드까지 1-1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한 한국은 5엔드에서 3점을 헌납하면서 스웨덴에 승기를 빼앗겼다. 한국은 6엔드에서 힘겹게 1점을 만회했으나 7엔드에서 1점을 내준 뒤 8엔드에서 2점을 내줘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결국 4-7로 뒤진 채 맞은 10엔드에서 한국은 역전 가능성이 없어지자 기권을 선언하고 패배를 인정했다.
첫승 후 2연패를 당한 한국은 14일 홈팀 러시아와 네 번째 예선전을 치른다.
◆ 모태범, 뒷심 부족 드러내며 최종 12위
모태범(25 대한항공)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로 12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반 이후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2연속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빈 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1000m 역시 '오렌지' 돌풍이 이어졌다. 네덜란드는 그루투이스가 1분08초3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m 우승자인 미셸 뮐더(1분08초74)가 3위에 오르면서 두 개의 메달을 추가했다. 데니 모리슨(캐나다)가 1분08초4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6번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이규혁(36·서울시청)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에서 1분10초049로 21위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표팀 막내인 김태윤(20·한체대)은 1분10초81로 30위를 차지했다.
◆ 루지 2인승, 올림픽 데뷔전 18위 기록
루지 남자 2인승(더블런)에 도전한 박진용(20) 조정명(20)이 올림픽 첫 출전에서 1,2차 합계 1분43초028로 18위를 기록했다.
1차시기 스타트에서 4초016로 좋은 출발을 보인 듀오는 최고 시속 130.4km를 기록하며 51.643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시기에서는 1차시기보다 0.168초 단축하며 51.475를 기록했다.
우승은 1,2차 합계 1분38초933을 기록한 독일의 토비아스 아르트와 토비아스 벤들이 차지했다.
두 주자는 14일 김동현, 성은령과 함께 단체 계주 경기에 출전한다.
chic423@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