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1위 삼성의 저력은 2위 NC가 넘기엔 아직 쉽지 않은 듯하다.
삼성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엽의 홈런을 포함해 7회 대거 5득점, 1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또한 올 시즌 가장 먼저 40승(2무 18패) 고지에 올랐다. 반면 NC는 2연패를 기록해 38승 24패로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진 2위를 유지했다.
KIA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연승, 29승 36패 승률 0.446으로 6위에 올랐다. 반면 두산은 32승 31패를 기록해 5위로 추락했다. 롯데 승률이 0.5085로 두산의 승률(0.5079)을 간신히 앞섰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 4-3 한 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이번 승리로 33승 27패 1무를 기록,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SK는 최근 5연패 부진에 27승 35패로 KIA에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대전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LG와 한화의 경기는 우천취소되어 지난 3월31일 사직 한화화 롯데전 이후 두 번째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화는 2번째 월요일 경기, 양 팀의 경기는 23일 열린다.
◆ 삼성 11-4 NC(마산)- ‘나바로 연타석 홈런’ 삼성, NC잡고 6연승 질주
삼성은 역시 강했다. NC는 삼성과의 경기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7점차 대패했다.
먼저 앞서간 것은 홈팀 NC였다. NC는 1회말 나성범이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솔로포를 쳐냈고 2회말에는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은 3회초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1 한 점차 따라붙은 뒤 4회초 박한이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2를 만들었다. 이에 NC는 4회말 김태군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2로 역전했으나 5회초 박해민의 동점을 만드는 2루타로 3-3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건 7회였다. 삼성은 7회초 이승엽의 투런포와 이지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나바로의 투런을 합해 대거 5득점, 8-3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10-3을 만들어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이어 9회초에는 나바로가 솔로포를 때려 11-3으로 달아났다. NC는 말 공격에서 이호준의 3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준완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선발 백정현이 4.1이닝만에 내려갔으나 1.1이닝을 소화한 김희걸에 이어 나온 이수민이 3.1이닝 동안 6볼넷으로 제구가 좋지 않음에도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잘 막아내 프로데뷔 첫 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나바로가 6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17일 SK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NC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민호가 3.1이닝 10피안타(3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 KIA 7-1 두산(잠실)- 홀튼, 두산 토종 에이스 유희관과 선발 맞대결 승리
SK와 고작 0.5경기차 밖에 되지 않는 KIA는 이번 승리가 절실했다. 그리고 승리에는 에이스 홀튼이 있었다.
KIA는 ‘에이스’ 데니스 홀튼의 역투로 ‘단군 더비’에서 두산을 잡고 연승을 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지난달 29일 KIA전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했다.
4회까지 양 팀 선발인 홀튼과 유희관의 호투로 무득점이 이어진 상황에서 선취점을 낸 것은 KIA였다. KIA는 5회초 김민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와 1-0을 만들었다.
이후 KIA는 6회초 이범호의 1타점 좌전적시타, 나지완의 1타점 2루타와 김다원의 2타점 2루타를 합해 5-0을 만들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여기에 7회초 이대형의 1타점 내야안타, 8회초 안치홍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추가해 7-0을 만들었다.
두산은 1사 3루상황에서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허경민이 홈에 들어와 1점을 추가했으나 거기까지였다.
KIA는 선발투수 홀튼이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두산타선을 침묵시키며 시즌 5승(6패)째를 챙겼고 2경기 평균자책점 0.45로 ‘두산 킬러’임을 입증했다. 반면 두산 선발 유희관은 6.1이닝을 던졌으나 6실점(5자책)하며 4패(6승)째를 안았다.
◆ SK 3-4 넥센(목동)- 서건창 역전 투런, SK는 7위로 추락
SK는 4연패 탈출을 위해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다. 그리고 5연패 탈출계획은 6회까지 완벽했으나 7회초 서건창이라는 복병에 연패탈출 대신 5연패에 빠져야했다.
선취점을 올린 건 넥센이었다. 넥센은 2회말 김민성이 SK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올려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SK의 연패탈출 의지는 강했다.
SK는 5회초 김강민이 넥센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기록해 2-3 역전했다. 이후 6회말까지 넥센 타선을 선발 김광현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8승과 5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넥센은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안타에 빛나는 서건창이 있었다. 서건창은 7회말 바뀐투수 윤길현에게 역전 투런포를 작렬, 4-3으로 역전시켰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바로 필승 계투인 한현희-손승락을 내세워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선발로 나선 하영민이 올 시즌 본인 최다이닝인 6.1이닝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0.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김영민이 승리를 챙겼고 손승락은 7일 두산전 이후 13일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17세이브째)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이어 나온 투수 윤길현이 1.1이닝 2실점하며 시즌 8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결국 SK는 이번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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