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스포츠Q 글 신석주·사진 최대성 기자] 12일간 열전을 펼친 제10회 남양주 다산기 리틀야구대회가 A,B조 모두 서울 팀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송파구 리틀야구단은 23일 남양주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 A조에서 경기 의정부시 리틀 야구단에 1안타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앞세워 6-0의 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B조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리틀야구단이 서울 서대문구 리틀야구단을 10-2로 대파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우승권에서 맴돌던 송파구는 이번 우승으로 26년 만에 우승의 꿈을 이루게 됐으며 영등포구는 2년만에 정상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양 팀은 팀의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기선 제압을 노렸다. 송파구는 유준하를, 의정부시는 소준형을 각각 선발카드로 사용했다.
두 선수의 완벽한 구위에 철저하게 눌린 타선은 3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두 팀의 승부는 4회에서 갈렸다.
4회초 송파구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유준하였다. 유준하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 우측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에 성공한 뒤 도루로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김순혁의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취 득점에 성공한 송파구는 이후 상대를 매몰차게 두들겼고 장단 7안타를 폭발시켜 대거 6득점을 얻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부의 여유가 생긴 송파구는 투수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단 한 번의 득점 찬스도 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로 6-0의 완승을 이끌었다.
반면, 공격의 핵 이현우가 빠진 의정부시는 단 1개의 안타와 볼넷 2개만 뽑아내는 빈곤한 공격력으로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앞서 펼쳐진 B조 결승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리틀야구단이 8안타와 볼넷 5개를 적절히 엮어 10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서울 서대문구 리틀야구단을 10-2로 꺾었다.
3회 초 서대문구에 선취점을 빼앗긴 영등포구는 곧바로 3회말에 대거 6득점을 터트리는 공격력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고 4회 또다시 4득점을 폭발시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영등포구는 3회와 4회 각각 임만우와 김준영이 2점, 3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
반면 서대문구는 3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중간계투진의 난조로 대량 실점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경기 막판 1점을 따라 붙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서대문구는 더 이상 추격하는 데 실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 제10회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조별 결승 전적 <남양주 리틀야구장>
- A조 결승
서울시 송파구 6-0 경기 의정부시
- B조 결승
서울 영등포구 10-2 서울 서대문구
■ 제10회 남양주다산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시상 내역
구분 | A조 | B조 |
우승 | 서울시 송파구 리틀야구단 | 서울 영등포구 리틀야구단 |
준우승 | 경기 의정부시 리틀야구단 | 서울 서대문구 리틀야구단 |
최우수 감독상 | 이규형 감독 (서울 송파구) | 함여훈 감독 (서울 영등포구) |
우수 감독상 | 윤근주 감독 (경기 의정부시) | 황상훈 감독 (서울 서대문구) |
모범상 | 유준하 (서울 송파구) | 김한주 (서울 영등포구) |
장려상 | 모근영 (경기 의정부시) | 박지호 (서울 서대문구) |
■ 경기 후 말말말
“위기 순간을 즐긴 선수들이 만든 결과. 26년 만에 우승 감사하다”
<최우수 감독상> 서울 송파구 리틀야구단 이규형 감독 = 26년 만에 우승이라 감회가 새롭다. 결승전이다 보니 긴장도 많이 했고 날씨도 좋지 않은 데도 열심히 뛰어준 아이들에게 고맙다. 위기 순간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항상 즐겨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송파구 리틀야구단은 언제나 즐기는 야구, 신나는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꿈도 안 꿨던 우승 기쁘다. 투타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모범 플레이어> 서울 송파구 리틀야구단 유준하 = 솔직히 우승을 못할 줄 알았는데 4회에 선수들이 대량 득점을 해서 우승한 것 같다. 너무 기쁘다. 이번 대회에서 계속 어려운 경기를 펼쳐 많이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중학교 팀에 진학해서도 투타 모두를 잘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얻은 결과. 감사할 뿐이다”
<최우수 감독> 서울 영등포구 리틀야구단 함여훈 감독 =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다. 아이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투수들이 워낙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하반기에는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진학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실력향상에 초점을 맞춰 지도하겠다.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얻은 결과, 너무 기분 좋다”
<모범 플레이어> 서울 영등포구 리틀야구단 김한주 = 우승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결승전이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똘똘 뭉쳤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인 것 같다. 중학교 팀에 진학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해서 제2의 추신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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