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프로야구에서 9년 만에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이 나왔다.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최소경기(64경기) 100안타’라는 15년 만의 타이 기록도 작성됐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찰리의 노히트노런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NC는 3연패를 끊고 39승 25패 승률 0.609가 됐다. 반면 LG는 25승 1무 38패 승률 0.397로 하루만에 3할대 승률로 복귀했다.
넥센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호투를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36승 1무 27패(승률 0.571)로 2위 NC를 2.5경기차 추격했다. 반면 삼성은 41승 2무 19패(승률 0.683)로 2위 NC에 4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대전구장서 롯데를 상대로 9회말 김태균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패서 벗어나 22승 38패 1무로 8위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4위 롯데는 30승 30패로 5위 두산(32승 33패)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SK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상대로 장단 13안타와 10볼넷의 맹타와 선발 채병룡의 호투를 앞세워 12-4 대승을 거두었다. SK는 7연패 사슬을 끊고 28승 37패, KIA는 4연승을 마감해 31승 37패로 SK와 1.5경기차 6위를 지켰다.
◆NC 6-0 LG(잠실) ‘테임즈 홈런’ NC, 3연패 탈출
NC는 3연패를 끊기 위해서였을까. 이날 우연히도 로테이션 순서대로 LG전에서 찰리가 선발등판했다. 그리고 찰리는 이날 프로야구 통산 11번째이자 ‘외국인 최초 노히트노런’이라는 일을 냈다.
NC 타선도 찰리를 도왔다. 2회초 김태군의 1타점 2루타이후 임정우의 보크로 3루에 있던 손시헌이 홈에 들어와 2-0으로 앞서갔다.
4회초 NC는 박민우의 2타점 3루타와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3득점을 더하며 5-0을 만들고 승기를 99% 잡은 뒤 5회초 테임즈의 솔로홈런(19호)로 남은 1%를 마저 채웠다.
이로써 NC는 3연패를 끊었고 ‘테임즈 홈런=승리’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계속 이어갔다. 여기에 찰리의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이 합쳐져 잠실에서 기억에 남을 승리를 거뒀다.
NC선발 찰리는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외국인 첫 노히트노런이자 14년 1개월 5일, 무려 5150일 만에 나온 대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LG는 임정우가 5.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 5-6 한화(대전) ‘김태균 끝내기 투런’ 한화, 롯데에 극적인 역전승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할 상황에서 한화는 4위에 등극하며 한창 기세를 올린 롯데를 만났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말 김경언의 1타점 적시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한상훈이 홈인, 2-0을 만들었다.
이에 롯데는 3회초 최준석, 히메네즈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초 강민호가 한화 선발 조영우에게 솔로포를 쳐내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4회말 조인성의 2타점 2루타로 4-3 재역전했고 여기에 롯데도 5회초 최준석의 솔로홈런과 7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적시타로 5-4로 점수를 뒤집었다.
홈팀 한화는 여기서 굴하지 않았다. 9회말 김태균이 롯데 마무리 김승회에게 투런포를 뽑아내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한화는 타선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김태균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8회말 등판한 윤근영이 2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롯데는 프로야구 통산 4번째로 3만5000안타를 달성한 팀이 됐으나 김승회가 첫 블론세이브를 올리며 패전을 안았다.
◆SK 12-4 KIA(광주) ‘이명기 4안타 3타점’ SK, KIA잡고 7연패 탈출
SK의 7연패 사슬을 끊어줄 제물이 된 팀은 다름 아닌 4연승으로 상승세였던 KIA였다.
SK는 1회초부터 7연패 탈출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박정권의 투런포로 2-0을 만든 SK는 1회말 KIA가 이대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음에도 2회초 이명기의 1타점 2루타로 3-1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4회말 안치홍의 2점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SK는 6회초 임훈이 좌전 적시타로 4-3역전에 성공했고 7회초 이명기의 2타점 2루타, 김성현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박정권의 2타점 우전적시타와 김강민, 나주환의 연속 2루타로 대거 9득점해 12-3을 만들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KIA는 8회말 김다원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SK는 선발 채병룡이 6회까지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막고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6승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명기가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KIA는 이날 프로야구 통산 2번째 팀 5만2000루타를 달성했으나 선발 김진우가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3실점(3자책)으로 무너진데 이어 7회 등판한 최영필도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패배를 안았다.
◆넥센 6-5 삼성(대구) ‘서건창 100안타’ 넥센, 삼성 8연승 저지
4연승 가도를 달리려는 문턱에서 ‘리그 1위’ 삼성이란 벽을 만난 넥센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넥센은 2회초 강정호의 1타점 내야안타와 로티노의 1타점 2루 땅볼, 문우람의 1타점 2루타로 3-0을 만들며 앞서갔다. 이어 3회초 강정호의 1타점 2루타, 김민성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홈팀 삼성은 저력을 발휘했다. 5회말 채태인과 이승엽의 중전적시타로 5-2를 만든 뒤, 7회말 박석민의 2루타에 문우람의 실책이 겹쳐 1점을 추가해 2점차로 따라붙었다.
넥센은 9회초 이택근의 1타점 2루타로 6-3을 만들었다. 이에 삼성은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9회말 박석민의 희생플라이와 채태인의 1타점 2루 땅볼로 1점차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승엽이 삼진당하며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넥센은 서건창이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좌완 이수민을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최소경기(64경기)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1999년 이병규와 타이 기록이다. 선발 앤디 밴 헤켄도 5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해 9승(4패)째를 챙겼다.
반면 삼성은 릭 밴덴헐크가 6탈삼진을 잡았으나 5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이날 삼성은 9회말 2사에서 이승엽의 타석에서 손승락의 투구 중 1루에 있는 김평호 주루코치의 타임이 받아들여져 동점이 무효가 되는 불운도 따랐다.
또한 이날 대구경기는 오후 9시 30분 우천중단 된 이후 19분 뒤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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