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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역대 12번째 120승' 삼성, 넥센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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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역대 12번째 120승' 삼성, 넥센 대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2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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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삼성 이어 시즌 40승 고지 안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삼성 배영수가 드디어 12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12번째 대기록이다.

배영수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3실점 완투승으로 개인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삼성 타선은 장단 20안타를 쳐내며 ‘프랜차이즈 스타’의 기록을 축하했다.

잠실에서는 NC가 LG를 꺾고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40승에 도달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의 호투 속에 모창민과 이호준의 홈런 2방으로 LG에 가볍게 승리했다. 올 시즌 LG전 7승1패의 초강세다.

KIA의 양현종과 롯데의 쉐인 유먼은 나란히 시즌 9승째를 따냈다. 광주 홈경기에 SK를 불러들인 양현종은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구장에서 선발 등판한 롯데 유먼은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한화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데 앞장섰다.

◆ 넥센 3-14 삼성 (대구) - 배영수, '이번엔 나 혼자 힘으로' 4전 5기 끝에 120승 달성

배영수가 4전 5기 끝에 12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4차례 등판에서 승리 문턱까지 갔다가 마무리 임창용의 난조로 대기록 달성을 미뤘던 배영수는 이날만큼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본인이 직접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대기록 달성을 힘껏 도왔다. 1회말부터 넥센 선발 금민철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승엽과 김태완, 박해민과 이흥련의 적시타 등으로 6-0의 리드를 안겼다.

배영수는 2회초 김민성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이 사이 삼성은 3회말 한 번 더 빅이닝을 만들었다. 7안타를 집중한데다 상대 실책까지 얻어내며 5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7회말에는 최형우가 시즌 19호 솔로포까지 날리며 대선배의 승리를 축하했다. 채태인과 박해민은 4안타를 쳐내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김태완도 3안타를, 이승엽과 이흥련, 최형우는 멀티안타를 쳐내며 신바람을 냈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2.2이닝 11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째를 당했다.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던 넥센은 삼성에 20안타를 내주며 완패했다.

◆ NC 3-1 LG (잠실) - 이재학,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시즌 7승, 이호준도 시즌 12호 홈런

전날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작성한 찰리 쉬렉의 기를 받은 것일까. NC가 선발 이재학의 호투와 홈런 2방을 앞세워 LG를 꺾고 시즌 40승째를 채웠다.

2회초 선취점이 나왔다. 1사 후 이호준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나온 모창민이 좌월 투런포를 쳐내며 2-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용의를 오지환이 좌중간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 점차로 쫓기자 맏형 이호준이 나섰다. 이호준은 4회초 시즌 12호 좌월 솔로포로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NC의 에이스 이재학에게 2점차 리드는 충분했다. 이재학은 6.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NC 김경문 감독은 손정욱-손민한-김진성을 차례로 올리며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LG는 이재학의 춤추는 체인지업에 당한데다 NC의 필승조에 안타 하나를 뽑아내는데 그치며 전날에 이어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 SK 4-5 KIA (광주) - ‘양현종 시즌 9승’ KIA, SK에 전날 패배 설욕

KIA 타선은 초반부터 이날 경기가 선발 데뷔전이었던 SK 선발 박민호를 혼쭐냈다.

KIA는 1회말 김주찬의 안타와 이범호의 사구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후 SK 포수 정상호의 실책과 안치홍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2회말에도 이대형과 이범호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

SK는 3회초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수위타자 이재원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6회초에는 정상호의 투런 홈런으로 3-5로 따라붙은 후 이어진 찬스에서 조동화의 3루수 땅볼 때 박계현이 홈으로 파고들며 한 점차로 KIA를 압박했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은 없었다. 지난주 투수진의 힘으로 연승을 거둔 KIA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태영과 하이로 어센시오가 등판해 SK 타선을 틀어막고 양현종의 승리를 지켜냈다.

양현종은 시즌 9승째를 거두며 앤디 밴헤켄(넥센)과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SK 박민호는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재원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4할대 타율(0.401)을 유지했다.

◆ 롯데 9-3 한화 (대전) - ‘나도 9승’ 유먼, 다승 공동 선두 도약 

롯데가 전날 당한 끝내기 홈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중반까지는 선발 송창현이 깜짝 호투를 한 한화의 분위기였다. 한화는 1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김경언의 3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고 김태균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김경언을 불러들이며 앞서나갔다.

송창현의 기세에 눌려있던 롯데는 6회초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루이스 히메네스가 실책,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화 벤치는 강민호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만루를 맞은 신본기는 자존심이 상한 듯 중전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정훈이 싹쓸이 우중간 3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경기를 4-2로 뒤집었다.

신본기와 정훈 콤비는 8회초에도 합작으로 적시타를 쳐내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롯데는 9회초 황재균이 스리런포까지 쳐내며 한화의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전날 마무리 김승회가 무너진 충격을 깔끔히 씻어내는 쐐기포였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내 앤디 밴헤켄,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잘 던지던 한화 선발 송창현은 자신이 범한 실수가 빌미가 돼 한 순간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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